한국인 평균 수면시간 첫 감소…국민 12% ‘잠 못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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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 발표
평균 수면시간 2019년 8시간9분→작년 8시간1분
잠 못이루는 비율 7.3%→11.9%…5년 전보다 늘어
수면·일·학습시간 줄고 여가 늘고…미디어 이용↑

ⓒ뉴시스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급등해 12%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세 이상 국민의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1분으로 5년 전인 2019년(8시간 9분)보다 8분 감소했다. 평일(7시간 45분, -7분), 토요일(8시간 31분, -8분), 일요일(8시간 49분, -15분) 수면 시간이 모두 감소했다.

수면시간은 1999년(7시간 47분) 첫 조사 이후 2019년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0대(8시간 37분, -5분), 20대(8시간 26분, -11분), 30대(8시간 6분, -7분), 40대(7시간 52분, -4분), 50대(7시간 40분, -6분), 60세 이상(7시간 58분, -14분) 등 전 연령대에서 수면 시간이 줄었고, 60세 이상에서 특히 감소폭이 컸다.

우리 국민의 평균적인 취침 시각은 11시 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다. 기상 시각은 6시 59분으로 9분 빨라졌다.

잠을 못 이루는 국민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국민 5명 중 1명은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2019년 7.3%에서 2024년 11.9%로 4.6%포인트(p) 상승했다. 10대(4.5→6.4%), 20대(4.8→7.8%), 30대(4.7→7.9%), 40대(5.3→8.2%), 50대(6.8→11.1%), 60세 이상(13.5→19.6%) 등 모든 연령대에서 이 비율이 상승했다.

전 국민의 시간 사용 현황을 분석해보면 수면, 식사 등 ‘필수 시간’은 2019년 11시간34분에서 2024년 11시간32분으로 2분 감소했다. 일, 학습, 가사노동 등 의무시간도 7시간 39분에서 7시간 20분으로 19분 줄었다.

반면 교제, 문화생활, 스포츠 등 여가시간은 4시간 47분에서 5시간 8분으로 21분이나 증가했다. 특히 미디어 이용(2시간 26분→2시간 45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포츠 및 레포츠(30→35분)와 건강·위생·외모관리 등 개인유지(1시간27분→1시간34분) 시간도 증가했다.

김지은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타개인유지, 미디어 이용, 스포츠 및 레포츠 등이 증가하면서 수면 시간이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모든 연령층의 수면 시간이 다 감소한 점이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 국민의 90% 가량은 여가 시간에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에 비해 여가 시간에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평일(85.7→88.4%), 토요일(89.7→91.9%), 일요일(92.0→93.4%) 모두 미디어 이용자 비율이 5년 전보다 상승했다.

평일 기준으로 책읽기(9.6→9.1%)와 실시간방송시청(68.8→61.8%), 인터넷 정보검색(18.8→18.0%)은 행위자 비율이 감소했지만, 동영상시청(15.8→40.4%)은 급증했다. 동영상 시청 평균 시간도 1시간22분에서 1시간30분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CT 기기 사용 시간도 증가했다.

우리 국민이 하루에 ICT 기기를 하는 시간은 일 관련 행동(49분→1시간 12분), 미디어 이용(36분→1시간 8분), 식사 및 간식(6분→11분) 등 필수시간, 의무시간, 여가시간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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