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는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31일 7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내린 3245.4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연고점인 3288.26까지 올라섰지만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44억원, 223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705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반영된 관세 협상 이슈와 기대감을 소화한 뒤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라며 “25% 관세 부과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안도 심리가 매크로 펀더멘털을 이겨내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오락문화(2.53%), 비금속(1.65%), 건설(1.27%), 음식료담배(1.11%)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유통(-2.50%), 제약(-1.81%), 전기가스(-1.24%), 화학(-1.21%), 금속(-1.1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1.65%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3.80%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67%)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82%)는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94% 상승했다. 일본보다 높은 자동차 관세를 받아든 영향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4.48%, 7.34% 하락했다.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 수혜 기대에 한화오션(042660)(13.43%), HD한국조선해양(009540)(1.27%) 등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805.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3억원, 94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28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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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무역 관세 협상이 타결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