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도 잘나가네 … 증권가 실적 '高高'

2 days ago 4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세전이익 5202억원, 순이익 405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03.3%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62% 늘어난 5770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전반에 걸쳐 이익 수준이 크게 상승했다.

다만 KB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대비를 위한 충당금 반영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2분기 역대최대 실적 잇따라
증시 불장에 거래대금 증가
브로커리지 이익 커진데다
해외자산 평가이익도 뛰어
미래에셋 당기순익 103%↑
한투證도 68% 늘어 5770억

사진설명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나란히 발표하고 있다. 증시 호황이 이끈 거래대금 증가가 브로커리지 이익 상승으로 이어질 것은 이미 예견됐지만 해외투자 평가이익 역시 큰 폭으로 뛰면서 순이익을 올렸다. 7일 미래에셋증권은 올 2분기 연결 세전이익 5202억원, 순이익 4059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50%, 5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3% 늘어난 성과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68.62% 늘어난 57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키움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어난 3103억원, NH투자증권은 30.3% 증가한 25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이익 수준이 큰 폭으로 뛰었다.

글로벌 증시가 지난 4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충격을 딛고 순항하면서 브로커리지를 비롯해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여러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이어졌다. 전 분기 대비 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30% 늘어났는데 증권사들의 IB와 고객 자산 증가로 WM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자산의 평가이익 상승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061억원으로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기록을 세웠다. 올 상반기 누계는 2242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중 26%가 해외에서 창출된 것이다. 특히 혁신기업군 투자자산 평가이익 1300억원이 반영된 점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왔고, 그 결과 해외법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업계 최대 규모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어닝서프라이즈'에는 달러값 하락에 따른 외화채권 조달비용 감소(외화채권평가손) 600억원, 과거 투자한 해외펀드 청산에 따른 영업외손익 1000억원 등 영향도 있었다. 2분기 실적 증가로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큰 폭으로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분기 ROE가 20%씩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도 10%를 넘었다. 대형 증권사들은 이번 분기에 규모의 경제 효과도 크게 누렸다. 발행어음으로 인한 금리 인하 효과가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18조원가량으로 별도자본 대비 170% 수준이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 마진은 150~200bp(1bp=0.01%) 수준이며 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로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투자계좌(IMA) 승인 역시 수익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규모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주식 관련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전 분기 대비 60% 늘어났다.

다만 KB증권은 2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험 대비를 위한 선제적 충당금 반영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한 16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증권은 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제림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