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최하위-자살률 1위… 한국 아이들 ‘마음교육’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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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기초학업능력 평가 41개국 중 3위… 삶 좌우 마음건강 34위-신체 30위 교육 현장에선 ‘조용한 붕괴’ 진단 마음건강 문해력 키우는 사업 진행… 보호자-교사까지 교육 주체로 참여 참여 학생, 스트레스-소통 등 개선 2025년 10월 13∼17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폭포광장 및 아름인도서관 인근에서 진행된 마음건강 문해력 증진 프로그램.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13년째 자살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 가운데 73%가 사전에 뚜렷한 위기 신호를 보이지 않는, 이른바 ‘침묵군’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학업과 성적, 진로 경쟁 속에서 아이들은 ‘이상하게 볼까 봐’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부모님께 걱정을 끼칠까 봐’ 등과 같은 이유로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일상을 버틴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불안과 외로움이 깊어지는 ‘조용한 위기’가 학교 안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일부 고위험군을 선별해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는 사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역량인 ‘마음건강 문해력(Mental Health Literacy)’을 학교교육을 통해 길러주는 예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역량은 세계 최고, 행복은 최하위권… 교실에 번지는 ‘조용한 붕괴’ 유니세프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경제 선진국 아동·청소년의 신체·마음건강 및 역량을 분석한 보고서 ‘리포트 카드 20: 불평등한 기회, 아동과 경제적 불평등’은 이러한 현실을 수치로 보여준다. 대한민국은 읽기와 수학 등 기초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역량’ 부문에서는 조사 대상 41개국 가운데 3위를 기록했지만 아동의 삶을 좌우하는 ‘신체건강’은 30위, ‘마음건강’은 34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삶의 만족도 역시 조사 대상 37개국 가운데 여섯 번째로 낮았으며 15∼19세 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0.9명으로 40개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조용한 붕괴’로 진단한다. 신선호 작가는 저서 ‘조용한 붕괴’에서 학교가 ‘문제 학생’으로 분류된 소수의 관심군에 집중하는 동안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다수의 학생이 학업 압박과 경쟁 속에서 말없이 무너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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