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봉쇄 우려에…정유업계, 9월 원유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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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7.12 뉴스1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7.12 뉴스1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정유업계도 원유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필요한 원유 물량은 확보한 상황이지만 9월부터 중동산 원유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정유 업계에서는 유조선을 계속 회항하거나 운항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에만 약 2000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제품이 통과하는 세계 최대 원유 항로다.

그간 호르무즈 해협의 리스크가 커지며 국내외 정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얀부항을 활용해 우회해서 원유를 수급해왔다. 종전 협상 이후에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이 풀려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약 한 달 만에 재봉쇄 우려가 커지며 운항 계획을 수정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당장은 이미 확보한 물량이 있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없지만 추가 도입이 필요한 9월부터는 다시 한 번 원유 수급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장기화되면 다시 중동산 원유를 포기하고 미국, 멕시코,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원유를 들여와야 한다. 원유 프리미엄 상승까지 겹쳐 정유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잠시 떨어졌던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하고 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는 이달 초 배럴당 63달러대였지만 종전 협상 불발 이후 다시 70달러대로 올라섰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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