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탁구 에이스’ 신유빈, 혼복·여복서 銅 2개 확보...전지희 은퇴 공백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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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 대표팀의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이 세계선수권 대회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신유빈이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22일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8강전서 승리,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회 규정상 최소한 2개의 동메달을 확보한 신유빈은 2관왕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대회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한 신유빈은 여자복식에서 새로운 파트너 유한나,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호흡을 맞춰 이번 대회를 치렀다. 8강전에서 강적을 만나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치열한 혈투 끝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이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8강전서 유한나와 함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유빈이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8강전서 유한나와 함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유빈은 유한나와 함께 22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복식 8강전서 부문 세계 랭킹 1위인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일본)를 게임스코어 3-1(11-9 9-11 11-6 18-16)로 꺾었다.

앞서 은퇴한 전지희의 공백도 훌륭하게 메운 모습이었다. 앞서 신유빈은 전지희와 함께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 은메달, 같은 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새롭게 호흡을 맞춘 유한나와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소한 동메달 이상을 확보했다.

겨우 2개월 정도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 세계랭킹 30위로 세계랭킹 1위 오도 싸스키-요코이 사쿠라와 맞서는 쉽지 않은 승부. 하지만 지난 3월 이미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한 이들의 저력은 상당했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1게임을 잡아낸 이후 2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3게임을 11-6 완승으로 장식한 이후 4게임까지 18-16 혈투 끝에 가져오면서 기적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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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8강전서 임종훈과 함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이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8강전서 임종훈과 함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여자 복식 준결승 진출에 앞서 신유빈은 먼저 열린 혼합복식 8강전서도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춰 게임스코어 린윤주-쳉이칭(대만)을 3-2(11-9 11-9 6-11 7-11 11-9)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1~2게임을 순조롭게 잡아내면서 세계 최강의 위엄을 보여줬다. 하지만 3~4게임을 내리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5게임 1-4로 뒤진 상황 6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끝내 경기 승리까지 가져왔다.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 준결승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자들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결과적으로 신유빈은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최소 2개 이상의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나아가 여자복식 유한나, 혼합복식 임종훈과 함께 새롭게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을 노린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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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의 대회 유일한 아쉬움은 여자 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의 벽을 다시 넘어서지 못한 것이었다. 22일 3번째 경기로 치러진 여자 단식 경기서 신유빈은 게임 스코어 2-4(8-11 11-7 6-11 5-11 12-10 10-12)로 패했다.

2023년 더반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두 대회 연속으로 16강에서 쑨잉사를 만나 패한 것이 더욱 아쉬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쑨잉사를 상대로 2게임을 가져오면서 이전 맞대결과 비교해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 패배에도 얻은 수확이었다.

한편 남자 단식 16강전서는 장우진(세아)은 투룰스 뫼레고르(스웨덴)에게 3-4(8-11 7-11 11-7 9-11 11-3 11-7 12-14)로 패하면서 탈락했고, 안재현(한국거래소)은 펠릭스 르브렁(프랑스)를 상대로 풀게임 접전을 치렀으나 4-3(10-12 11-9 14-12 7-11 12-14 11-6 11-9)으로 승리하고 8강전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 단식 선수 가운데 유일한 희망이 된 안재현은 24일 휴고 칼데라노(브라질)와 8강전을 치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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