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9.23 뉴욕=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재외 동포들을 만나 “재외국민들을 포함해서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 주인으로서의 권력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제도를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한 3박 5일 일정 중 하나로 뉴욕 동포 간담회를 갖고 “이제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생각하고 여러분을 걱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면서 “제가 다니면서 또는 메시지로 많이 듣는 얘기 중에 투표하기가 왜 이리 어렵냐라고 말씀들 많이 하신다”며 투표제도 개선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화동들의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23 뉴욕=뉴시스
이어 “1박2일 동안 가서 투표했다는 분부터 비행기 값을 수백 달러 내고 몇 시간 비행기 타고 가서 투표했다는 분들까지, 아니면 아예 투표를 할 수 없어서 포기했다는 분들까지 대한민국 주인으로서 권한을 행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참 많다”며 “우리가 말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해볼라니까 기회를 안 주는 것은 정말로 문제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원래 조국이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국민들을 걱정해야 되는데, 우리 재외 국민들이 본국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일이 꽤 오랫동안 있었던 것 같다”며 12·3 비상계엄 전후 겪었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잠시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9.23 뉴욕=뉴시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다시 도약할 때가 됐다”며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군사적으로, 외교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우리가 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임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