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각한 병력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파격적인 입대 조건을 내놨다. 8만달러 상당의 입대 보너스, 14만 달러 상당의 빚 탕감, 영웅 대우, 시민권 취득 우대 등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50만명이 넘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대 지원자들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죽으면 돈도 명예도 소용없다고 여겨서다.
18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돈과 명예를 내세워 입대를 권유하는 광고가 확산하고 있다. 도로변에 있는 대형 광고판은 물론 젊은 남성들의 소셜미디어(SNS) 피드에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전방위적 입대 유인책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는 감소 추세다.
러시아 경제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는 올해 1분기 러시아의 군 모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다고 밝혔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금전적 유인책 효과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러시아·유라시아 담당 선임연구원 나이절 굴드데이비스는 러시아 전쟁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을 강제 동원하기보다는 돈을 주고 참전시키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군 병력 손실 규모가 신규 모집 규모를 앞서는 조짐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일부 서방 정보기관은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러시아 병력이 50만명에 육박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징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탈출한 사람도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는 병력난뿐 아니라 노동력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다. 굴드데이비스는 CNN에 “러시아는 전쟁터에 보낼 사람뿐 아니라 일할 사람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력 부족은 임금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공식 연간 물가상승률은 6월 기준 5.52%로 둔화했지만, 식료품 가격은 2024년 1월보다 18%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병력난과 노동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인도, 북한, 아프리카 국가 출신자들을 더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강제 동원령을 내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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