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무대서 연준 수술 예고
정책방향 언급 최소화 수순
성명서도 132단어로 반토막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데뷔 무대 일성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통화정책) 폐지였다. 중장기 금리 경로를 나타내는 점도표에도 '나 홀로' 불참하며 향후 폐지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 결정 후 내놓은 성명서는 단 132개 단어에 불과했다. 기존 분량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짧아졌다. 특히 향후 정책 방향을 언급하는 포워드 가이던스 문구가 아예 사라졌다.
지금처럼 연준이 향후 금리 방향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 그에 따라 시장이 요동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것이다.
워시 의장은 "금융시장이 그저 연준이 뱉은 말을 앵무새처럼 받아 시장가격에 반영하는 것이라면 연준은 가장 귀중한 정보를 가려버린 채 눈먼 장님으로 정책을 펴게 된다"며 "시장의 안대를 벗겨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총 19명의 연준 위원이 참여하는 점도표에선 한 사람이 빠졌는데 바로 워시 의장이다. 9명은 올해 금리 인상을, 8명은 동결을, 1명은 인하에 표시했다. 그는 점도표를 "지우개가 달린 연필"에 비유하며 "자신들의 생각이 다른 시나리오에 비해 확률이 조금 더 높다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점도표는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데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올해 말까지 대대적인 재검토가 있을 것이고 점도표 존폐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사실상 폐지를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등 통계 수집 방식에 대해서도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소비하는 데이터의 대부분은 구식인 전통적 설문조사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며 "솔직히 2026년 현재의 미국 경제 구조와는 거의 닮아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워시 의장은 이 같은 연준 개혁을 위해 5개 태스크포스(TF) 출범도 발표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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