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휴전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이란 경제가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정권이 미국과의 합의로 경제적 이익을 얻더라도 그 혜택이 일반 국민에게는 거의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의문에 따른 3000억달러 규모 재건기금에 따른 수혜가 이란 산업의 상당 부분을 소유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란 국민이 겪는 생활고는 극심하다. 지난달 이란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4% 올랐고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131%로 더 높았다. 고용시장도 얼어붙어 노동인구의 7%인 200만 명가량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공장, 정유시설 등 산업 기반 상당수가 파괴됐다. 최근에는 이란 최대 석유화학단지가 공격받으면서 이란 비원유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지난 4월부터 중단됐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은 전쟁 피해에 따른 전체 비용이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수준인 약 14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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