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던지면 스쿠터, 7이닝은 던져야 스쿠발”…쓰라린 경험 이후 성장한 롯데 에이스 [SD 사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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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이 10일 사직 KIA전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직|박정현 기자

롯데 김진욱이 10일 사직 KIA전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직|박정현 기자

[사직=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이제는 주변에서도 많은 기대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좌투수 김진욱(24)은 올 시즌 눈에 띄는 기량 발전을 이뤄냈다. 7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ERA) 2.5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4번이나 수확하는 등 선발투수로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쓰라린 경험을 한 뒤 더 단단해진 김진욱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QS 호투한 뒤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던져 기대감을 모았으나 4월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2경기 연속 1.1이닝 투구하며 총합 13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한 당시의 경험이 보약이 됐다.

김진욱은 1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지난해에는 좋은 흐름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했기에 조금 자만했던 것 같다. 지금은 한 경기가 나에게는 정말 소중하다. 공 하나를 던질 때도 집중력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롯데 김진욱은 올 시즌 위력적인 투구로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김진욱은 올 시즌 위력적인 투구로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올해 팀 내서 가장 많은 42.2이닝을 책임져 이닝이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2024시즌부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은 메이저리거(MLB) 타릭 스쿠발(30·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이름에서 따온 ‘사직 스쿠발’이 그의 별명이다. 김진욱은 “7이닝 투구하면 동료가 스쿠발이라고 해주지만, 5이닝을 던지면 스쿠터라고 놀린다(웃음)”며 “무더운 여름이 걱정된다. 선발투수는 5일에 한 번 등판하기에 최대한 힘을 다 끌어 써보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김진욱은 올해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더 상승했다. 9일 사직 KIA전에 최고 149㎞, 평균 146㎞의 빠른 공을 던졌다. 직구 구위가 살아나니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가 더 위력을 발휘한다. 그는 “직구 구속이 상승하며 자신감이 붙었다. 하이 패스트볼도 적극 던진다”며 “볼넷에 대한 걱정도 많이 줄었다. 이전에는 볼을 던질 때마다 볼넷이 두려웠지만, 이제는 관점을 바꿔 타자와 승부를 하다 보니 제구가 좋아졌다”고 반등 비결을 밝혔다.

김진욱은 남은 시즌 새롭게 장착한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더 높이려고 한다. 그는 “8일 (김)도영이에게 던진 회심의 체인지업이 2루타로 연결됐다. 아직은 감각을 더 익혀야 한다. 좌타자가 많은 팀도 아직 내 체인지업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계속해서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김진욱은 올 시즌 위력적인 투구로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김진욱은 올 시즌 위력적인 투구로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직|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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