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창단 첫 ACL 경기에서도 예고대로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릴 상하이 선화와 2025~2026시즌 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리그 경기보단 컵 대회에 주로 나선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다만 벤치에 주축 멤버들을 남겨 승부처에서 기용할 것을 시사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가 창단 첫 ACL 경기에서 예고대로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강원은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릴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맞붙는다. 2008년 창단한 강원은 2009년 K리그 무대에 처음으로 뛰어들었고, 지난해 K리그1 2위에 올라 이번 시즌 ACLE 출전권을 따냈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그동안 K리그1에서 잔류를 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강원은 이날까지 K리그1에서 11승8무10패, 승점 41로 6위에 올라있다. 강등권(10~12위) 최상단의 10위 수원FC(8승7무14패·승점 31)와 격차를 벌리며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었다. 이에 7월 말부터 예고한대로 선수단을 이원화해 K리그1과 ACLE를 동시에 대비해왔다.
선수단 이원화를 위해 정 감독과 박용호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컸다. 원정과 주중경기 등이 포함된 일정일때면 선수들의 효율적인 체력안배를 위해 심사숙고했다. 매 경기 회의를 마치고 원정동행 멤버와 클럽하우스 상주 멤버를 결정할 정도로 세심하게 선수들을 관리했다.
상하이 선화전도 다르지 않았다. 최근 리그에서 3연승 포함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로 기세를 높였지만 선수단 이원화라는 원칙을 지켰다. 4-4-2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골키퍼 이광연, 수비수 홍철-조현태-박호영-윤일록, 미드필더 최병찬-김대우-김강국-김도현, 공격수 가브리엘(브라질)-구본철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이 중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최병찬, 구본철, 김도현은 꾸준히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에게 혼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ACLE를 버리는 경기로 생각하지 않았다. 정 감독은 창단 첫 ACL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안다. 이에 수비수 이기혁, 미드필더 서민우, 공격수 모재현과 김건희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대기시켰다. 승부수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주전들을 투입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춘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춘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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