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은 건재한데’…김민재, 바이에른 뮌헨서 최대 과제는 내구성 재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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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앞)는 21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아레나에서 벌어진 호펜하임과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후반 24분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에 앞장섰다. 이번 시즌 리그 첫 선발출전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내구성을 재입증해야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화뉴시스

김민재(앞)는 21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아레나에서 벌어진 호펜하임과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후반 24분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에 앞장섰다. 이번 시즌 리그 첫 선발출전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내구성을 재입증해야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화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센터백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첫 선발출전 경기에서도 건재를 알렸다. 다만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내구성을 재입증해야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21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아레나에서 벌어진 호펜하임과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후반 24분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잉글랜드·전반 44분·후반 4분·후반 32분)의 해트트릭과 세르쥬 나브리(후반 54분)의 쐐기골을 묶어 블라디미르 쿠팔(체코·후반 37분)이 한 골을 만회한 호펜하임을 4-1로 꺾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 4연승을 달리며 리그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호펜하임은 2승2패, 승점 6으로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김민재의 이번 시즌 리그 첫 선발 경기였다. 그는 2023~2024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단 한번도 주전 자리를 내려놓지 않았다. 첫 시즌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도합 36경기에 나서 1골·2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43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분위기가 달랐다. 지난 시즌 발목과 무릎이 성하지 않았지만 팀내 센터백 선수층이 얕아 출전을 강행한 게 악수로 작용했다. 온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경기를 치르면서 불안한 모습을 연출한 탓에 비시즌 여름이적시장에서 요나탄 타(독일)가 영입되며 주전 자리를 뺏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출전 기록은 3경기 153분이었다. 특히 직전 리그 경기인 14일 함부르크전(5-0 승)에선 하프타임에 우파메카노의 교체 자원으로 풀백 하파엘 게헤이루(포르투갈)가 투입되면서 팀내 입지가 완전히 좁아진 모양새였다.

다행히 모처럼 주어진 기회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호펜하임전에서 패스 성공률 94%와 공 경합 성공률 58%를 마크하며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그에게 평점 7.9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양 팀 선수 32명 중 케인(9.7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이번 시즌 출전한 경기에서 잇달아 좋은 모습을 펼친 사실이 반갑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도 타와 우파메카노만으로는 분데스리가, UCL,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을 치러내기 힘들다. 김민재를 향한 벤치의 신뢰가 여전히 굳건함을 알 수 있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의 민첩함과 저돌적인 수비는 바이에른 뮌헨에 무조건 도움이 된다. 타와 달리 바이에른 뮌헨의 포백에 적응을 마친 상태라 팀의 3번째 센터백 역할 그 이상을 맡을 수 있다”고 칭찬했다.

다만 내구성을 입증하는게 과제로 떠올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발목과 무릎 부상에 시달린 탓에 시즌 막판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6월 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도 갑자기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주전에 걸맞은 기량이 건재함을 보였으니, 이젠 내구성을 다시 입증해야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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