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2025 클럽월드컵 개막에 앞서 우승 트로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출처|FIFA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5 FIFA 클럽월드컵의 역대급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닐슨스포츠’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클럽월드컵은 전 세계에서 약 27억 명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회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글로벌 스포츠 플랫폼 ‘DAZN’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공식 중계사 ‘DAZN’은 대회 개막일에 역대 최다 신규 가입자를 기록했으며, 소셜 채널에서는 100억 회가 넘는 노출을 달성했다.
미국 11개 도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첼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으며, 총 250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역대급 글로벌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번 클럽월드컵은 개막전이 열린 6월 14일부터 결승전이 치러진 7월 13일까지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에서 전 세계 스포츠 대회 관련 검색어 중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전 세계 축구 팬의 80%가 이번 대회를 인지한 것으로 나타나며 클럽월드컵의 브랜드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음을 입증했다.
‘DAZN’의 셰이 세게브 CEO는 “이번 수치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얼마나 쉽게 접근 가능한 고품질 콘텐츠를 갈망하는지를 보여준다”며 “FIFA와 함께 한 이번 파트너십은 디지털 중심, 팬 중심의 경험이 축구를 얼마나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이는 대회 개막 전 우려와 상반된 결과다. 48개팀 출전, 4년 주기 개최로 확대 재개편된 이번 클럽월드컵은 과도한 양적 팽창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았다. 물론, 실질적인 매출과 그에 따른 성공 여부는 추후 지켜봐야 하지만, 당장 화제성에 있어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를 통해 FIFA와 ‘DAZN’은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클럽월드컵이 단순한 대륙 챔피언 간 대회를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시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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