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안보]
10~14일… 취임 이후 처음 美에
헤그세스 美국방장관과 11일 회담… 李정부 임기내 전작권 전환 의지
핵잠-정보 제한 문제도 논의할듯… 美, 호르무즈 파병 요청 여부 주목
● “전작권 전환 속도 내는 데 문제없어”
안 장관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작권 전환은) 체계적, 안정적, 일관적으로 준비를 해 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 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현 정부 임기 내 전환을 위한 협조를 적극 당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미 국방 당국 간 최고위급 협의체인 SCM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을 가속화하고, 올해 SCM에서 전환 목표연도를 확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전환 시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정부와 군은 2028년까지 전작권 전환 절차의 완료 방침을 세우고 미 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전환 조건의 달성 시기를 2029년 1분기 이내라고 언급하면서 인식차가 드러났다. 국방부 고위 소식통은 “안 장관은 전환 조건의 충족 가속화를 위한 한미 간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으로 촉발된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 해군성 장관 대행을 만나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핵심 합의 사안이지만 쿠팡 사태로 진척이 없는 핵잠 건조 협력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핵잠 협력은) 양국 정상이 대전제로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후속 조치 이행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약속 이행과 한미 간 상호 협조 부분도 재차 논의해 이뤄낼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올 상반기 중 1차 협상 개시를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당연하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문제는 반드시 한미 군사 당국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이 호르무즈 파병 등 군사적 지원을 공식 요청할지도 주목된다. 안 장관은 최근까지 “미국의 공식 요청이 없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미 조선협력센터 설립 등 마스가 ‘시동’
이에 앞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6∼9일(현지 시간) 워싱턴을 방문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및 대미 전략 투자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8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대미투자특별법 후속 조치와 투자 추진 체계를 설명했다. 양측은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워싱턴에 ‘한미 조선협력센터’를 연내 설립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미국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정책 동향 공유, 양국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면담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미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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