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가 정상화 선대위’ 출범
“친윤 공천한 내란 세력 심판해야”
국힘, ‘공소취소 논란’ 집중 부각
공동선대위장에 헌법학자 검토도
여야가 6·3 지방선거를 24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본격화하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윤 어게인(again)’ 청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이 발의한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을 위헌이라고 규정하며 선거 쟁점화하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대통령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자기 죄를 모두 지우겠다고 국민들을 개무시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대표는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대한민국 대도약의 길을 당당히 열어낼 중요한 선거”라며 “오늘 그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대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이번 선거의 목표로 ‘내란 청산’과 ‘국민의힘 심판’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내란 세력이 곳곳에서 준동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내란 세력의 준동을 뿌리 뽑을 수 있다”며 “‘윤 어게인’ 공천으로 다시 내란을 꿈꾸는 오만한 세력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병도 원내대표도 “내란 세력이 다시는 이 땅에 준동할 수 없도록 청산하고 국민 주권 정부의 안정적 국정 동력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 등 지도부는 11일 강원 춘천시에서 첫 현장 선대위를 연 뒤 강원 공천자대회와 서울 공천자대회에 잇달아 참석한다. 12일에도 충청·호남 공천자대회 등에 연이어 참석하는 등 전국을 돌며 후보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국민의힘은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전후로 선대위를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사법내란 저지’를 핵심 프레임으로 잡았다. ‘공소 취소 논란’을 집중 부각시켜 보수 지지층 결집은 물론이고 중도·무당층 표심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헌법학자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선대위 산하에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공소 취소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특검법의 위법·위헌성도 집중적으로 따져 나갈 방침이다.
장 대표는 10일 오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진숙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재명(대통령)이 공소 취소를 하겠다고 달려들고 있다”며 “이건 나라가 아니지 않으냐. 여러분 막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 대표는 선대위원장을 맡아 일선에서 선거운동을 직접 지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내란 싹까지 잘라야”… 장동혁 “대통령 되자 공소취소 나서”
여야, 지방선거 ‘선대위 체제’ 본격화
鄭, 친윤공천 겨냥해 “과거로 갈텐가”… ‘TK 장녀’ 금희정 공동선대위장에
張 “노모, 공천취소 묻자 무시허냐 해”… 충청-부산-대구 등 훑으며 보폭 넓혀
● 鄭 “내란의 싹까지 잘라내야”
국민의힘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추경호 전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내세우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대구 달성),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울산 남갑), 이용 전 의원(경기 하남갑) 등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을 공천한 것을 선거 쟁점으로 끌어올린 것. ‘내란 청산’ 프레임을 통해 민주당으로 유입됐던 중도 보수 표심의 이반을 막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조사해 7일 발표한 5월 첫째 주 전국지표조사(NBS,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중도층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 국민의힘 11%, 무당층은 38%였다. 4월 둘째 주 조사에서 민주당 52%, 국민의힘 10%, 무당층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무당층이 늘어난 것이다.특히 민주당은 보수 결집 움직임이 있는 영남권에 화력을 쏟아붓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유세 현장에서 ‘TK(대구·경북) 장녀’로 이름을 알린 대구 출신 외과의사 금희정 씨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정 대표는 9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전태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고, 이번 주에도 영남을 찾을 예정이다.
● 張 “李, 자기 죄 없애겠다고 달려들어”
국민의힘이 조작기소 특검을 ‘사법내란’으로 규정하며 전면에 부각하는 것은 공소 취소 논란을 확산시켜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공소취소 대응 TF를 선대위 산하에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한 뒤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전후로 선대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도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9일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와 진상인 충북 옥천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고, 충북 옥천군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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