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합작 드라마,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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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와 J사이 〈下〉 OTT 확대 따른 해외진출 전략 모색 양국 권리 배분 구조 차이도 과제로 공개 첫 주 톱10에 진입한 국가는 6개국. 올 7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일 합작 드라마 ‘가스인간’의 성적이다. 작품은 일본 현지에선 TV 쇼 부문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지만, 글로벌 차트에선 이내 자취를 감췄다. 또 다른 한일 합작 드라마도 아쉬웠다. 지난해 일본 TBS에서 방영된 ‘첫사랑 DOGs’(사진)는 황금 시간대에 편성됐음에도 평균 시청률이 4%대에 그쳤다. 2011년 CJ ENM과 TBS가 사업 협력을 맺은 뒤 내놓은 첫 합작품이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최근 한일 합작 드라마 제작이 늘고 있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 사례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만큼 협업 과정에서 드러난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본 콘텐츠 업계에서도 합작 드라마의 시청률 부진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이혜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비즈니스센터장은 “현재로선 한일 합작 드라마는 일본 대중의 반응보단 일본 콘텐츠 산업의 제작 방식과 해외 진출 전략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일본 방송사도 국내 시청률 중심의 제작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을 고려한 기획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일 협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의 협업 경험이 있는 국내 제작사 ‘심스토리’의 송선의 대표는 “당장의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하나의 드라마가 여러 국가의 채널과 OTT를 통해 동시 유통되는 게 중요하다”며 “드라마의 스케일과 서사도 점차 글로벌화되는 만큼, 합작을 통해 축적한 경험이 또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협업이 늘더라도 제작 현장에서 양국의 상이한 관행은 풀어야 할 과제다. 언어뿐 아니라 의사 결정 방식과 권리 배분 구조에서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제작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해 원작을 확보하고, 대본 개발과 캐스팅 등을 주도한다. 반면 일본은 여러 투자자가 참여하는 제작위원회가 권리를 보유하고, 제작사는 하청 역할에 머무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국내 한 대형 제작사는 “현장에서 프로듀서나 감독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양국 간에 달라 제작 방향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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