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1%↓…AI 열풍에 "그래서 돈은 언제 버나"[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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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월가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AI가 얼마나 큰 시장을 만들 것인지보다 막대한 투자금을 언제,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가 핵심 질문으로 떠올랐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빚으로 조달한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매도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15% 하락한 2만6140.0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 내린 7659.44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떨어진 5만2002.4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이번 주 약 4.5% 급락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0.7% 상승했다. 반도체주가 매도세의 중심에 섰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2008년 이후 최장 연속 하락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이번 주 10% 떨어져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한 기업은 AI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코어위브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약 12% 급락했고, 이번 주에만 25% 떨어졌다. 회사의 총부채가 510억달러(약 68조1615억원)를 넘어선 가운데 일부 회사채 수익률은 15%를 돌파했다. 투자자들이 높은 차입 비용과 향후 채무상환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다. 문제는 AI 사업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이를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워낙 크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대형 기술기업들의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1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이 자금이 충분한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따지기 시작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스톤엑스·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이번 주 주가 움직임은 시장의 논쟁이 바뀌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며 “이제 문제는 AI가 얼마나 큰 기회가 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투자가 얼마나 수익성이 있을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환경은 이러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금리가 높으면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도 늘어난다. 특히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형 기술기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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