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탕-여탕 안내문 바꿔 붙인 20대, 경찰 출석해 “장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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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목욕탕 엘리베이터에서 남탕·여탕 안내 스티커를 바꿔 붙인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장난으로 인해 여성 이용객이 남탕에 들어가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층이 여탕? 안내 믿고 들어갔다가…”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7일,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11시경 인천 미추홀구의 한 건물 내 목욕탕 엘리베이터에서, 남탕이 있는 3층과 여탕이 있는 5층의 표지 스티커를 고의로 바꿔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조작으로 인해 한 여성 고객이 엘리베이터 층수 안내를 믿고 3층 남탕으로 향했고, 옷을 벗은 상태에서 남성 이용객과 마주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이후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CTV 분석으로 용의자 특정

경찰은 건물 내부 CCTV를 분석해 A 씨를 포함한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A 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자진 응했고, 조사에서 “장난 삼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의 범행 경위를 더 조사하는 한편, 현장에 함께 있었던 또 다른 20대 남성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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