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하층 서풍이 동풍으로… 다음주엔 수도권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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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덮친 극한 폭염] 남부 폭염, 충청 등 서쪽으로 확대 태풍 ‘돌핀’ 진로 따라 더 더워질수도 부울경 강수량 평년의 22.4% 불과 31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천리안위성 2A호로 본 동아시아 기본합성(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 뉴스1 영남권을 덮친 기록적인 ‘극한 폭염’이 다음 주부터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한반도 서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면서 서울의 한낮 기온도 최고 37도까지 오르겠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8월 첫 주말인 1, 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평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강한 햇볕에 습도까지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밀양시, 진주시, 의령군, 창녕군 등은 1일 오전 11시를 기해 최상위 폭염특보인 폭염중대경보(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가 발효됐다. 밤에도 열기가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극한 더위’가 영남권에서 서쪽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이중 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가운데 현재 대기 하층에서 부는 서풍이 3일경부터 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보됐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는 과정에서 수분을 잃고 더 뜨거워지는 ‘푄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도권과 충청 지역의 기온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다음 주 서울 한낮 기온은 점차 올라 5일경 37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체감온도가 이보다 더 높아지면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수도 있다. 다만 최고 등급인 ‘강도 5’를 유지하며 북상하는 제13호 태풍 ‘돌핀’의 진로에 따라 폭염 양상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태풍이 한반도로 향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이동 과정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세력을 흔들어 폭염을 부추길 수도 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남부지방 가뭄도 심해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부산·울산·경남에 내린 비는 68mm로 평년의 22.4%에 그쳤다. 대구·경북의 강수량도 평년의 70.3%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가뭄인 댐들의 하천유지·농업용수 공급을 줄이고 생활·공업용수 일부를 강물로 대체해 공급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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