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후 美 도착한 보우소나루…브라질 여권 격양 “전례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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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AP뉴시스 최근 브라질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법원의 출국 금지 명령을 어기고 미국에 도착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대선 결과 불복 의사를 밝히며 자신이 정당한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이런 보우소나루 의원의 행보가 향후 브라질과 미국 간 외교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이날 오전 아내, 두 딸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2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한 지 사흘 만이다. 그는 전날 밤 육로로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은 뒤 전세기를 타고 에콰도르를 거쳐 미국으로 향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자금 세탁 의혹 등과 관련해 여권 제출 및 출국 금지를 명령했지만 따르지 않은 것이다. 앞서 그는 출국 계획이 없으며 법원 명령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미국 도착 후 발표한 성명에서 선거가 조작됐다며 자신을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성명을 삭제하고 자신을 ‘브라질의 지도자’로 표현한 새 성명을 게시했다. 다만 부정선거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의 소속 정당인 자유당(PL)은 이미 룰라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한 상태다.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의원의 출국을 “부끄러운 도피”라고 비판했다. 집권 노동자당(PT)은 법원에 구속영장 발부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자금 세탁과 부패, 탈세 등 여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의 갑작스러운 미국행에 소속 정당인 자유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측근들조차 출국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캠프를 총괄한 호제리우 마리뉴 상원의원은 “당과 사전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보우소나루로부터 ‘오늘 하루 시간을 좀 가지겠다’는 문자메시지만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대거 확보하며 세력을 키운 자유당 및 야권도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대선 후보의 돌연한 출국으로 선거 패배 이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던 야권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국의 대응도 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의원의 미국 입국을 환영하면서 브라질 대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국무부도 보우소나루 의원 가족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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