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으로 추락하는 美 최고 정보수장...개인 SNS에 대통령 상대 “언론 탓” 해명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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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털시 개버드 DNI 국장의 이란 핵무기 발언을 비판하며 "그녀가 틀렸다"고 언급한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개버드 국장은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의해 왜곡되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언론에 돌렸지만, 이는 미국 정보기관의 신뢰성을 흔드는 상황을 초래했다.

개버드는 민주당 출신에서 공화당으로 전환한 후 DNI 국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그 역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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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일 “내 정보기관이 틀렸다”
공개면박에 개버드 국장 해명 글 올려
“부정직한 언론 때문에 맥락 벗어나”
미국 최고 정보수장이 개인 SNS 통해
대통령 상대로 공개해명 ‘초유의 상황’

지난 3월 미 상원에서 이란의 핵 개발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이미지=털시 개버드 X 계정>

지난 3월 미 상원에서 이란의 핵 개발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이미지=털시 개버드 X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잘못된 이란 핵무기 개발 정보를 제공한 논란을 빚고 있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급기야 개인 SNS에 모든 책임을 언론으로 돌리는 글을 올려 자질 시비가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버드 국장의 지난 3월 미 의회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내 정보기관이 틀렸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느냐”고 반문한 뒤 개버드의 발언이라는 반응에 “그녀가 틀렸다”고 답했다.

개버드 국장은 지난 3월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직접 공격 가능성 등 핵심 논의 과정에서 개버드 국장이 잘못된 보고를 했고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보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보고를 더 신뢰하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녀가 틀렸다”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하자 개버드 국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부정직한 언론’(dishonest media)에 의해 자신의 발언 맥락이 벗어났다고 해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민감하며 고급 정보를 다루는 DNI 국장을 상대로 “틀렸다”고 공개 면박하고 DNI 국장이 개인 소셜미디어에 반박이 섞인 해명을 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올해 44세인 개버드 국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8년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정책 이견 등을 이유로 탈당한 뒤 작년 공화당에 가입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2기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이 개버드를 DNI 국장으로 낙점하자 공화당 내부에서는 미국의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기기에 부적절하다는 염려가 많았다.

DNI는 9·11 테러 당시 정보기관 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외 정보 수집과 분석, 통합, 조정을 관장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2004년 출범했다.

중앙정보국(CIA)이 대통령 직속 기관인 것과 달리 DNI는 내각과 별도의 독립기관이다. 이 역시 9·11 테러의 교훈으로 얻은 조치다.

대통령을 상대로 하는 DNI 국장의 정보 브리핑(PDB·President’s Daily Brief)은 최고위급 인사들에게만 제공돼 ‘세계에서 가장 발행 부수가 적은 신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CNN은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PDB에 접근할 수 있는 인사들을 대폭 축소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한 바 있다.

PDB 내용이 외부로 새고 언론에 노출되면서 외교안보 정책 추진에 오히려 혼란과 오해를 초래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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