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큰 문제로 손꼽히는 것이 인재 확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서울에 바이오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큰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오 구청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바이오 USA에 참석했다. 그는 “2년 전 바이오 USA를 참석했을 때는 정말 막막했었다”며 “지금은 바이오 업계 네트워크를 형성해 여러 기업들을 현장에서 만나볼 예정”이라고 했다.
S-DBC는 노원구 소재의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 산업을 필두로 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약 25만㎡ 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바이오 기업 및 생산공장까지 입주시키는 것이 목표다. 오 구청장은 “수도권 동부북가 인프라에 비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건설부터 운영까지 총 8만 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의 노원구 관련 공약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오 구청장은 “서울시와 정부가 모두 지지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오 구청장은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의 차별점으로 인재 확보에 용이하다는 점을 꼽았다. 오 구청장은 “바이오 기업들을 만나보니 인재들이 판교 아래로는 잘 내려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라며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는 서울에 위치하고 좋은 교육환경이 마련돼 있어 젊은 인재를 유치하는 데 큰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장 50년을 장기임대해주는 장기임대단지, 업계 선도 기업을 위한 선도기업용지, 중견기업용지 등으로 나뉘어져있다. 현재 서울시와 노원구청은 용지 용도에 맞는 바이오 기업을 각각 접촉하며 유치 기업을 확보하고 있다.
보스턴=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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