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이 만든 ‘소득 13.2% 급증’…일자리 줄었는데 금리 올린 한은 [BOK WA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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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경제 정책 반도체값이 만든 ‘소득 13.2% 급증’…일자리 줄었는데 금리 올린 한은 [BOK WATCHER]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3년 6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렸다. 금융통화위원 7명이 모두 인상에 찬성했다. 같은 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7000명 줄었고 청년층 취업자도 19만7000명 감소했다. 한은은 통상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 기업이 사람을 더 뽑고 가계가 소비를 늘리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금리 인상 앞에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놓여 있어 한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신현송 한은 총재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통계는 고용과 정반대였다. 올해 1분기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보다 13.2% 늘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0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가장 크게 벌어졌다. 국민소득이 두 자릿수로 늘었다면 기업은 사람을 더 뽑고 가계는 소비를 늘리는 게 자연스럽다. 수출기업이 받은 달러가 국내 외환시장에 나오면 원화 가치도 올라야 한다. 그러나 제조업 일자리는 줄었고 원화 약세도 계속됐다. 가계가 내는 생활비와 이자도 줄지 않았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까지 높아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대출을 받은 가계와 기업은 이자를 더 내게 됐다. [김형규 디자이너] 국민소득은 13.2% 늘었는데 제조업 취업자는 9만7000명 줄었다. 수출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을 냈는데 원화는 강해지지 않았다. 한은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동안에도 물가를 걱정해 금리를 올렸다.국민소득 통계와 고용 통계 가운데 어느 하나 틀린 것은 없지만 현실은 통상적인 금리 인상기의 풍경과 다르다. 반도체 가격은 한국의 구매력을 실제로 높였는데, 제조업 일자리는 반대로 줄었기 때문이다. 6월 물가 상승률 역시 한은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았다.그렇다면 늘어난 소득은 어디에 남았을까. 반도체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왜 제조업 일자리와 원화 가치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한은은 왜 고용이 줄어드는 때 금리를 올렸을까. 답은 GDP와 GDI가 9.4%포인트나 벌어진 이유부터 찾아야 한다.생산은 3.8% 늘었는데 소득은 13.2% 뛰었다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3.8%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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