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이 드러낸 ‘첫인상의 힘’…미혼 여성 결혼·취업 늘었다 [바디플랜]

3 days ago 1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첫인상은 중요하다. 특히 여성의 체중에 대한 첫인상은 연애·결혼과 취업 같은 사회·경제적 결과와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과 레베카 다이아몬드 교수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 미혼 여성은 이후 결혼하거나 동거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실업 상태였던 여성은 취업할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다이아몬드 교수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가 운영하는 전국 대표 확률 기반 인터넷 패널 조사인 ‘미국 이해하기 연구(Understanding America Study)’를 활용했다. 이 조사에는 약 1만5000명이 참여하며, 연구진은 분기별로 GLP-1 사용 여부와 고용·결혼 상태, 체질량지수(BMI), 건강, 소득, 삶의 만족도, 우울감, 외로움 등을 조사한다.이번 분석은 여성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포함된 남성 중 GLP-1 사용자가 너무 적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약물 사용을 시작한 여성과 약물 사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시작하지 않은 여성을 비교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치료 전 BMI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 소득, 고용 여부, 배우자 유무, 삶의 질 등 두 집단 간 차이를 고려했다. 분석 결과 GLP-1 약물을 사용한 여성에게서는 고용과 결혼·동거 등 일부 삶의 영역에서 뚜렷한 변화가 관찰됐다.특히 비만 치료제 사용 전 미혼이었던 여성은 사용 1년 6개월 뒤 결혼하거나 동거를 시작할 가능성이 비교군보다 최대 28.6%포인트 높았다. 사용 전 실업 상태였던 여성도 같은 기간 취업할 가능성이 26.9%포인트 높아졌다.다이아몬드 교수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사람들이 처음 만났을 때 형성되는 첫인상이 결혼 상대를 찾거나 새로운 직장에 지원하는 것처럼 중요한 영역에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연구 결과는 미국경제연구소(NBER)에 워킹페이퍼로 발표됐다. 워킹페이퍼는 연구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하기 위한 논문으로, 아직 학술지의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은 예비 연구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기존 연구에서도 여성의 체중과 취업·결혼 사이의 연관성은 여러 차례 보고됐다. 다만 체중은 건강, 성장 환경, 거주 지역의 경제적 기회 등 다양한 요인과 얽혀 있어 체중 자체의 영향을 분리해 분석하기가 쉽지 않았다.다이아몬드 교수는 GLP-1 약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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