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아빠, 꼭 다시 만나요” 순직 소방관 7세 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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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화재 소방관 순직] 퇴근 20분전 맨 먼저 출동했다 참변 영정 앞에 편지 놓여 조문객 눈시울 빈소 찾은 李, “딸 7세”에 말 못 이어 16일 경기 부천시의 한 도장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가 숨진 김진석 소방위의 7세 딸이 쓴 편지. 뉴스1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때는 제가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 18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마련된 고 김진석 소방위(44)의 빈소. 영정 사진 앞에는 그의 7세 외동딸이 직접 쓴 손편지가 놓여 있었다. 김 양은 편지에 “아빠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며 “전 알아요 아빠는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고 썼다. 이어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라며 세상을 떠난 아빠를 그리워했다. 편지 한편에는 출동하는 소방차 모습도 그려 넣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아빠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편지에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동료 소방관들도 “왜 우리 진석이한테 이런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퇴근 20분 전 ‘마지막 출동’에 귀환 못해 부천소방서 오정119안전센터 소속인 김 소방위는 16일 오전 8시 38분경 경기 부천시의 한 도장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에 몸을 실었다. 전날부터 24시간 근무한 뒤 퇴근을 20여 분 남겨둔 시각의 마지막 출동이었다. 다른 소방관 3명과 함께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김 소방위는 곧바로 불이 난 3층 공장으로 뛰어들었다. 이미 공장 직원들은 모두 대피한 뒤였다. 20여 분 뒤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김 소방위는 다른 동료 1명과 불길에 고립됐다. 다른 소방관은 고립된 지 3분 만에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29분간 불길에 남겨진 끝에 순직했다. 그는 어린이집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와 7세 딸을 둔 가장이었다. 쉬는 날이면 딸이 좋아하는 메뚜기를 함께 채집하며 시간을 보냈다. 비번인 19일이 되면 딸에게 “메뚜기를 잡으러 가자”고 약속했었다. 김 소방위의 장인은 “보기 드물게 요령 피우지 않고, 남들이 ‘바보’라고 할 정도로 우직한 길만 가던 사위였다”며 “내 딸도 손녀에게 ‘아빠가 좋은 일을 하다 하늘나라 가셨다’고 알렸다”고 했다. 이어 “손녀가 아빠한테 쓴 편지만 보면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2년 전 김 소방위와 함께 임용된 정재용 씨(43)는 “항상 불만 없이 맡은 일을 해냈고, 화 한 번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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