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블록체인 클러스터'…지난해 150억 투자유치 성과

8 hours ago 1

부산시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투자 유치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17일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의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에서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2년 차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업 전담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수행 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 관련 기업 등이 참여했다.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사업은 지역 블록체인 기업 육성과 지원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3년간 예산 2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만 150억원의 투자 유치와 93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올해 분야별 공모를 벌여 참여 기업 선정을 마무리했다. 지역특화융합 공동프로젝트 지정 과제에는 부산항만공사의 ‘해운항만 물류 실시간 정보 공유 플랫폼 고도화 사업’이 선정됐다. 스마트엠투엠 등 3개 기업이 나선 이 프로젝트는 선박 접안에서 컨테이너 출하까지 항만에 특화한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살려 내 정보만 선별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항만 이해관계자의 참여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과제는 ‘폐플라스틱의 자원순환 활성화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반의 인공지능 개인맞춤형 의약품 스마트오더 서비스’로 결정됐다. 크리에이티브코드 등 기업 3곳은 폐플라스틱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탄소 감축 성과를 정량화한 블록체인 기반 증명서 발급에 도전장을 냈다. 에이아이플랫폼 등 4개사는 비대면 처방전 전송 규제를 해결해 의약품의 약국 수령과 배송, 드라이브스루까지 구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항만, 친환경,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