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계 웹사이트 70% 위험”… ‘AI 시대’ 정보보안체계 새로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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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 이용자가 노트북에서 프로그래밍 언어 ‘PHP’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긴급 보안 공지를 살펴보고 있다. 화면에 치명적인 취약점이 발견돼 즉시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해야 한다는 경고가 표시돼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세계 웹사이트의 약 70%가 쓰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PHP’에서 치명적 보안 결함이 확인됐다. 미국 일본 유럽에서 정부 기관, 은행, 학교, 병원 웹사이트가 예방 차원에서 일시 폐쇄되는 일도 벌어졌다. 인공지능(AI)이 그동안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취약점을 파고드는 공격 통로를 찾아내면서 대규모 해킹 위험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21일 PHP를 사용하는 모든 기관과 기업에 대해 “중대한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보안패치 적용 전까지 사이트 폐쇄 조치를 권고했다. 30년 넘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PHP는 웹사이트 서버에서 웹페이지를 만드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해커가 이번에 확인된 취약점을 이용하면 원격으로 악성코드를 실행하고 서버와 데이터베이스까지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해킹 공격이 벌어지면 개인정보 유출이나 홈페이지 조작 피해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PHP 해킹’ 방지는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보안 패치를 얼마나 신속하게 업데이트하느냐에 달려 있다. 보안 패치가 공개된 뒤에도 해커들이 역으로 이를 분석해 공격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한다. 문제는 보안 패치 업데이트가 어려운 오래된 버전을 쓰는 웹사이트들이 상당수라는 점이다. 한국은 취약한 PHP 사용 인터넷 서버가 세계에서 6번째로 많고 상당수는 보안 패치 업데이트가 어려운 낡은 버전으로 추정된다. 특히 민간 부문 웹사이트의 PHP 사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주 업체를 통해서 오래전 제작된 영세 기업이나 학원, 병원 등 자영업자 웹사이트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보안 업데이트 차질로 PHP 해킹에 노출될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2일 낮 12시를 기해 PHP 관련 민간 분야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했지만, 백악관이나 총리가 일찌감치 직접 나선 미국과 일본에 비해 위기 대응의 감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AI 보안은 ‘양날의 검’이다. 인간이 파악하지 못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방어 용도나 해킹의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이 동시에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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