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리프레임 外

2 weeks ago 20

● 리프레임 퇴직 이후 30년을 ‘남은 삶’이 아니라 새롭게 설계할 두 번째 인생으로 바라보게 하는 인생 후반전 안내서. 퇴직은 종착역이 아니라, 조직이 정해준 프레임을 벗어나 자신의 기준으로 삶을 다시 짜는 플랫폼이다. 세컨드 커리어를 서둘러 찾기보다 먼저 하루를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엇을 통해 사회와 연결되고 싶은지를 물어야 한다. 일과 돈, 부부 관계, 건강, 소명과 사회적 역할을 하나의 삶으로 묶어 설계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조남성 지음·클라우드나인·2만 원● 쓰레기 과학하찮고 더럽다고 외면당하는 쓰레기를 통해 현대 과학과 문명의 작동 원리를 탐구한다. 난지도 매립지에서 출발해 알루미늄·철·희귀금속·배터리·종이·플라스틱·음식물쓰레기와 건설 폐기물까지, 버려진 것들의 운명을 살핀다. 쓰레기는 문명이 만들어낸 풍요의 부산물이자 그 사회가 책임져야 할 결과라며, 이를 제대로 다루는 일은 성숙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유쾌한 설명으로 우리가 버린 것을 다시 보게 한다. 곽재식 지음·문학과지성사·1만8000원● 이름들이름에 따라 인생 팔자가 달라질까. 이 장편소설의 첫 장면에서 ‘코라’는 아홉 살짜리 딸 ‘마이아’와 함께 갓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등록한다. 가부장적인 남편은 가문 대대로 남자아이에게 물려주는 이름인 ‘고든’을 원하지만 코라는 고심에 빠진다. 선택에 따라 아이와 가족들의 삶은 세 갈래로 나뉜다. 아이들은 ‘베어’, ‘줄리언’, ‘고든’이라는 이름에 따라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플로렌스 냅 지음·강아름 옮김·문학동네·1만8500원 ● 일본의 탄생일본 문명의 본질을 결정한 것은 미(美)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였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에도시대 전쟁이 끝나 할 일을 잃은 무사와 부유해진 상인, 평민이 신분을 감춘 채 시를 짓고 다도를 하는 모임에 섞였다. 이것이 200년에 걸쳐 ‘시빌리티(시민성)’ 네트워크로 자라 결국 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서구 근대화론으론 설명되지 않는 독자적 문명화의 경로를 짚는다. 이케가미 에이코 지음·김영근 외 옮김·글항아리·4만3000원● 존중 없는 사회독일에서 활동하는 철학자가 존중이 사라진 현대사회의 위기를 짚었다. 신자유주의가 만든 능력주의는 사람들을 인정과 지위를 얻기 위한 경쟁에 몰아넣고, 디지털 매체는 비교와 평가를 부추겨 사회적 유대를 약화한다는 것. 타인을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고 경청하는 ‘우정의 정치학’과 정중한 거리 두기에서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