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외화통장·해외진출” 흑자 전환 토스뱅크 혁신 시즌2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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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2025 미디어데이서 비전 발표
시니어 전담조직 설치, 헬스케어·자산관리로 확장
‘토뱅 시그니처’ 외화통장에 송금기능 추가
동남아·선진국 시장 등 해외진출 적극 추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으로 거듭날 것”

  • 등록 2025-04-16 오전 11:25:58

    수정 2025-04-16 오전 11:25:58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제공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지향점이다. 고객 중심 최적화와 글로벌 진출로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겠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Built for the Future)’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향후 3~5년간 중장기 전략으로는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을 제시했다.

토스뱅크는 시니어 종합금융 서비스, 외화통장 강화,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이은미 대표는 “토스뱅크는 젊은 층이 쓴다는 인식이 강한데 토스뱅크 고객의 2명 중 1명(48%)은 40대 이상”이라며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자산관리와 연계한 라이프케어 상품·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특장점인 외화통장에는 무료환전 기능에 송금 기능을 추가한다. 기업 보증대출을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외화통장이 한층 강력해질 것이다. 해외에 거주 중인 지인 또는 가족, 유학 중인 자녀에게 보내는 돈에도 자유가 더해진다”며 “보증 기반 기업대출을 통해 포트폴리오 관리, 리스크 관리까지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은미 대표는 “주담대는 만기가 30년, 40년으로 길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등 살펴볼 부분이 많다”며 “내년 상반기쯤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글로벌 확장도 검토한다. 다수의 국내은행들이 진출한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은미 대표는 “ 먼저 진출의사를 물어보는 국가도 있다. 진출하는 국가와 토스뱅크이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토스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IPO 방식·시기 등을 정하지는 않았다.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고객 중심의 혁신, 기술의 표준화도 큰 축으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고객 중심의 관점에서 혁신을 이어온 토스뱅크는 1200만명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알고리즘, 행동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겠다”며 “신용평가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 인식 정확도, 신분증 위변주 탐지 기술까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57억원 당기순이익을 내며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고객 수는 1200만명,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80만명에 달한다. 이은미 대표는 토스뱅크 혁신 시즌1 성과로 ‘지금 이자받기(고객이 원하는 때 이자를 받는 서비스)’, ‘전월세보증금대출(전월세대출에 등기변동알림서비스와 결합)’, ‘함께대출(광주은행과 공동대출)’ 등을 꼽았다. 이은미 대표는 “2021년 10월 문을 연 토스뱅크는 지난 3년간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통해 금융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집중해왔다”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토스뱅크는 고객 신뢰와 투명성,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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