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민정수석과 통화는 인정
대검 "사건관련 아냐" 해명
심우정 검찰총장이 지난해 10월 김주현 당시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두 차례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16일 "검찰 사건과 관련해 통화한 사실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심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및 공천 개입 의혹 사건과의 관련성 의혹을 제기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대검은 통화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검찰총장 취임 초기에 민정수석으로부터 인사차 비화폰으로 연락이 와서 검찰 정책과 행정에 관한 통화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심 총장과 김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10일과 11일 각각 약 10분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 등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만큼 통화가 수사와 무관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이들의 통화 시점 다음주인 지난해 10월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대검은 "도이치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은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배제된 사건이었으므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제가 없었다"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심 총장에 대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