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식물 치료해드려요"…서울 식물클리닉 5곳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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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인기가 너무 많아 예약하기 어려웠는데 반가운 소식입니다.”

병든 반려식물을 위한 ‘1차 진료소’가 서울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시들어 가던 화분이 전문가 손길로 되살아나는 걸 체험한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용산구 자택에서 재물과 행운을 부른다는 ‘필레아 페페’를 기르고 있는 직장인 장모씨(34)는 “최근 잎끝이 자꾸 말리고 시들시들해 진료소를 찾았는데 며칠 만에 생생하게 살아나는 걸 보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반려식물 클리닉’을 찾은 한 시민이 반려식물과 관련해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운영하는 ‘반려식물 클리닉’을 찾은 한 시민이 반려식물과 관련해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병든 반려식물에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반려식물 클리닉’을 기존 9곳에서 1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클리닉에서는 지난해 1만4000여 건의 진단과 처방이 이뤄졌고, 실내 식물 가꾸기와 원예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도 1만2000여 명에 달했다.

이번에 새롭게 클리닉이 들어서는 곳은 성동·중랑·강북·도봉·금천구 등 5개 자치구다. 기존 종로·동대문·은평·양천·광진·영등포·관악·서초·강동구까지 더하면 서울 자치구 전체(25곳)의 절반이 넘는다.

클리닉에선 식물 전문가가 직접 진료에 나서 병해 진단은 물론 약제 처방·분갈이·사후관리까지 1 대 1 맞춤형 상담을 해준다. 1인당 최대 3개 화분까지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 또는 관할 자치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할 땐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반려식물 병원’과 연계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병원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전문가가 찾아가는 ‘왕진’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공동주택 단지, 행정복지센터, 지역 축제장 등에 ‘찾아가는 반려식물 클리닉’을 병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클리닉은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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