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에 못질 쾅쾅…KBS 촬영팀 기소유예

11 hours ago 3

병산서원. 사진|연합뉴스

병산서원. 사진|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에 못질한 KBS 드라마 촬영팀에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2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됐던 KBS 드라마 촬영팀 관계자 3명에 대해 기소유예했다고 밝혔다.

기소유예는 피의사실은 인정되지만, 검사가 범행 경위와 결과 등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결정이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고발인이 별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 한 이대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사진|KBS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사진|KBS

앞서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소품용 모형 초롱 6개를 매달기 위해 병산서원 만대루 보머리 여섯군데와 기숙사 동재 기둥 한 군데에 못질한 혐의로 시민과 안동시에 의해 고발됐다.

안동 병산서원은 대한민국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산이다.

KBS 측은 논란이 거제시자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복구를 위한 절차 협의 등을 약속했다. 문제가 된 촬영 영상은 전량 폐기했다.

이웅희 감독은 지난달 11일 제작발표회에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희가 무조건 잘못한 것이 맞다. 사과 후에 관련 촬영분은 폐기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배우 서현도 “주연 배우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고, 옥택연도 “배우들도 굉장히 경감식을 갖게 됐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고개 숙인 바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