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티빙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연애 리얼리티가 스포츠와 만나 새로운 변주를 시도하고 있다. 출연자의 관계와 감정 변화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스포츠 특유의 경쟁과 승리욕, 팬심을 연애의 장치로 활용하며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내는 인상이다.
그 시작은 야구장이다. 14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원수는 외야석에서♥’는 응원하는 구단이 다른 남녀가 실제 야구장에서 만나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인연을 찾아가는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등 각기 다른 팀을 응원하는 참가자들은 소개팅 상대와 설렘을 나누는 동시에 응원팀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원수는 외야석에서♥’는 특히 야구팬들의 강한 팬심을 연애의 변수로 끌어온다. 경기 결과와 관중석 분위기, 구단마다 다른 응원 문화가 데이트의 흐름을 바꾸고, 라이벌 구단을 응원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색다른 긴장감이 형성된다. 여기에 장난스러운 플러팅과 스킨십까지 더해지며 스포츠와 연애가 맞물리는 순간까지 보여준다.

사진제공|디즈니+
스포츠와 연애의 결합은 선수의 세계로도 확장된다. 디즈니+가 하반기 공개 예정인 ‘연애선수촌’은 아예 스포츠 선수를 연프(연애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참가자들이 선수촌에 모여 피지컬 미션과 연애 경쟁을 동시에 펼치는 콘셉트다.
두 콘텐츠의 차이는 스포츠를 활용하는 방식에서 드러난다. ‘원수는 외야석에서♥’가 응원팀과 팬심을 관계의 변수로 삼았다면, ‘연애선수촌’은 선수들의 신체 능력과 승리욕, 경쟁심을 연애에 직접 접목한다.
그럼에도 스포츠가 가진 ‘경쟁’의 속성이 연애 리얼리티와 자연스럽게 맞물린다는 공통점은 분명하다. 호감과 함께 승부에서 이기고 싶은 욕구가 작동하며 관계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고, 경기나 미션의 결과가 감정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스포츠를 둘러싼 응원과 갈등이 로맨스의 서사로 이어진다는 점 역시 기존 연프와는 다른 재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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