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60세 복원·나토 탈퇴" 佛대선 흔드는 극좌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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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60세 복원·나토 탈퇴" 佛대선 흔드는 극좌 공약

멜랑숑, 마크롱 정책 뒤집기
최저임금 15% 인상도 약속
전국서 15만명 고물가 시위

7일(현지시간) 프랑스 도시 렌에서 고물가와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학생단체와 노동조합, 노란 조끼 운동 등은 4주째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프랑스 도시 렌에서 고물가와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학생단체와 노동조합, 노란 조끼 운동 등은 4주째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내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고물가 시위가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극좌 대권 주자인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정년 60세 복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등을 골자로 한 대선 공약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랑숑 대표는 7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르부르제에서 지지자 2만명이 결집한 가운데 대선 공약집 '공동의 미래'를 공개했다. 좌파 진영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히는 멜랑숑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극우 진영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멜랑숑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긴축 정책을 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반대로 경기 부양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소비 지출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 프랑스 경제 활동의 절반 이상이 여기서 비롯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적인 공약은 마크롱 대통령이 단행한 연금 개혁을 폐지하고 정년을 기존 60세로 되돌리는 방안이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법정 최저 정년 기준을 62세에서 64세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한 생활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세후 1480유로(약 225만원) 수준인 최저임금을 1700유로(약 258만원)로 약 15% 인상한다고 약속했다. 물가 동결, 임금의 물가 상승률 연동, 필수 식료품 가격 상한선 설정도 언급했다. 외교·안보 및 에너지 분야에서는 나토 통합군사령부 이탈을 시작으로 나토 탈퇴를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7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는 고물가와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4주째 진행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전국에서 약 14만6000명(노조 추산 25만명)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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