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영웅보다 소시민에 애정…패배 속에서도 위안 찾길”[W페스타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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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김태훈과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주제 기조대담“내 영화는 패배자들 이야기…인간다운 삶의 가치 전하고파”“왕사남, 옳은 일 하는 사람들 등장…‘의의 시대’ 가치 전해”“집 평수·연봉 얼마 따지는 ‘금의 시대’…기성세대 반성해야” 등록 2026-10-21 오후 5:58:25 수정 2026-10-21 오후 7:05:09 가 가 [이데일리 김경은 김세연 김현재 기자] “제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조금 우스꽝스럽다고 볼 수 있을 만한 소위 패배자들입니다. 그 안에서 관객들이 위안을 찾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장항준(왼쪽) 영화감독과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어쩌다보니 여기까지'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장항준 영화감독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김태훈 팝칼럼니스트와의 기조대담을 통해 “태생적으로 소시민들에게 애정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려한 영웅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애정을 갖고, 성공보다 패배에 가까운 인물들을 통해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전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장 감독의 작품에는 전형적인 영웅과 거리가 먼 인물들이 등장한다. 데뷔작 ‘라이터를 켜라’는 고작 일회용 라이터를 잃어버린 뒤 이를 되찾으려 분투하는 평범한 남자를 그렸고, ‘리바운드’는 주목받지 못했던 고교 농구팀의 도전을 다뤘다. 올초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는 폐위된 왕 단종과 그를 지키려 했던 시골 촌장의 관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장 감독은 ‘왕사남’을 언급하면서 “사극은 제작비가 많이 드는데 영웅이나 전쟁 서사, 왕족 간 권력 암투가 아닌 이야기가 과연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도 “제작을 밀어붙인 건 옳다고 믿는 일을 실천하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왕사남’은 의(義)에 대한 영화이자, 옳은 일에 대한 영화”라며 “옮음을 실천하려는 사람들, 계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오늘날 사회를 ‘금(金)의 시대’에 빗대며 물질적 성취를 기준으로 인간관계를 평가하는 세태를 짚었다. 그는 “요즘은 집이 몇 평인지,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연봉이 얼마인지 따진다”며 “친구 사이에도 돈을 따지고 계산이 앞서곤 하는데, 친구란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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