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2032년부터 마이너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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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취업자가 앞으로 7년 후부터 감소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한은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인구 및 노동시장 구조를 고려한 취업자 수 추세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은은 자연실업률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경기 중립적 취업자 수인 ‘추세 취업자 수’를 10만 명 후반으로 추산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취업자 수는 이런 추세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추세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둔화하다가 2032년께 감소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취업자가 줄어들어 경제성장률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하락하고 연금·의료비 지출 부담은 급증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연금과 의료비 지출은 2025년 현재 GDP 대비 10% 수준에서 2050년 20% 수준까지 두 배로 증가한다.

이영호 조사국 고용동향팀 과장은 “추세 취업자 수 둔화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과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구조개혁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2050년까지 4%포인트 높아지면 취업자 수 둔화 시점은 2037년으로 늦춰진다고 추정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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