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도 방문했다는데…성수동 한복판에 들어선 채소 농장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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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틀몬스터 ‘베지(Veggie) 컬렉션’ 외부 공간.사진=안혜원 기자

젠틀몬스터 ‘베지(Veggie) 컬렉션’ 외부 공간.사진=안혜원 기자

서울 성수 대형 건물 로비에 '채소 농장'이 들어섰다. 4일 성수동 하우스노웨어 매장에선 문을 들어서자 큰 밭에 브로콜리, 양파, 가지, 순무 등 각종 채소를 형상화한 대형 캐릭터 인형들이 흙을 뚫고 자라난 듯한 광경이 정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지나가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멈춘 채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휴대전화를 들어 사진을 남겼다.

젠틀몬스터 베지 컬렉션 팝업 내부.사진=안혜원 기자

젠틀몬스터 베지 컬렉션 팝업 내부.사진=안혜원 기자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운영하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베지(Veggie) 컬렉션’ 10종을 출시하면서 개장한 팝업스토어(팝업) 풍경이다. 베지 컬렉션은 최근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주목받는 ‘팜걸 코어(Farm girl Core)’ 트렌드를 젠틀몬스터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아이웨어 라인이다. 팜걸 코어는 목가적인 농장 이미지와 자연 친화적 감성을 패션으로 풀어낸 흐름이다. 젠틀몬스터는 여기에 브랜드 특유의 인공적이고 미래적인 미감을 결합했다. 다양한 채소의 유기적인 형태와 색감을 가져오되, 이를 접히는 폴딩 구조의 아이웨어로 구현했다.

사진=안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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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제품 토피 02는 파프리카를 연상시키는 비정형 곡선 프레임에 클리어, 그린, 핑크 등 다양한 틴트 렌즈를 조합했다. 라디 02는 클리어, 옐로우, 브라운 틴트 렌즈에 라운드 메탈 프레임을 적용했다. 안경 곳곳에는 야채 줄기와 잎사귀 등에서 힌트를 얻은 디자인이 경쾌함을 더했다. 안경의 디자인은 토마토나 파프리카 등 각종 야채에서 착안해서 제작됐다. 안경다리에 토마토 꼭지 모양의 무늬를 넣은 제품을 비롯해 파프리카 모양을 본떠 만든 안경테가 눈길을 끈다. 나무줄기를 연상케 하는 선글라스도 있다. 안경 다리와 프레임이 접히는 폴딩 구조로 설계됐으며 무게도 기존의 제품보다 가볍게 만들어 휴대성을 강조했다.

특히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광고 영상에서 착용한 라디 02의 경우 정식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며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 지난달 프리오더를 받자마자 품절 사태를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젠틀몬스터 관계자는 “채소의 형태와 색감에서 영감을 받은 전원적 무드와 인공적 미학의 대비를 통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며 “폴딩 구조를 더해 디자인 완성도와 휴대성을 모두 갖춘 컬렉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안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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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공간 곳곳에는 젠틀몬스터 특유의 세계관 마케팅이 녹아 있었다. 보송보송한 털실 질감으로 구현한 대형 채소 캐릭터 인형과 함께 곳곳에 대표 콘셉트 소품인 토마토 모양의 오브제가 배치돼 방문객이 농장 안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젠틀몬스터가 그간 선보여온 키네틱 오브제와 초현실적 공간 연출 방식이 농장이라는 전통적 소재와 만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대 곳곳엔 손바닥 크기의 베지몬 인형이 함께 놓여 있었다. 방문객들은 자신의 얼굴을 베지몬 캐릭터와 합성해 세상에 하나뿐인 캐릭터 카드를 만들 수 있는 인터랙티브 포토부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젠틀몬스터는 베지 컬렉션 구매 고객에게 폴딩 아이웨어를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전용 파우치를 제공한다. 또한 선착순으로 10가지 채소 캐릭터를 형상화한 베지몬 키링을 증정해 컬렉션의 콘셉트를 담은 소장 경험을 더했다.

사진=안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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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는 베지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서울(성수·도산)에 이어 중국 상하이·베이징, 일본 도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태국 등에서도 특별한 팝업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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