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대작 대신 낯선 감각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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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대작 대신 낯선 감각에 베팅 베네치아서 호평 '프라임타임'제작비 700배 대박 친 '옵세션'두 편 모두 90년대생 감독 작품과감한 발상으로 저예산극복 본상 수상엔 실패했지만, 올해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영화는 따로 있다. A24의 신작 영화 '프라임타임'으로, 영화제 참석자들의 비공식 평점 사이트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474명 투표, 평점 8.97점). 흥미로운 건 이 영화를 연출한 랜스 오펜하임 감독이 1996년생, 올해 30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하버드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가 생애 처음으로 만든 극영화로 세계 3대 영화제 레드카펫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할리우드에선 또 한 명의 젊은 감독이 '사고'를 치는 중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개봉한 영화 '옵세션'을 만든 커리 바커 감독이다. 1999년생인 그가 연출한 '옵세션'은 지난 5월 북미에서 개봉한 뒤 무려 5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제작비는 단 75만달러. 무려 '700배 잭팟'을 터뜨린 셈이다. 보디호러(Body Horror)라는 장르적 제약에도 '옵세션'은 현재 '인턴' '오디세이'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흥행 공식이 바뀌고 있다. '이름값 높은 스타, 거대한 제작비, 검증된 IP'에 의존하기보다 낯선 감각을 가진 젊은 감독에게 '판돈'을 거는 영화가 많아지고 있다. 젊은 감독들의 영화는 적은 제작비란 단점을 압도할 과감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데, 이들은 영화의 장르 문법을 부수면서 영화의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프라임타임'은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의 리얼리티쇼를 소재 삼는다. 주인공 핸슨(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한 방송 제작진은 리얼리티쇼를 기획한다. 소설미디어에 '가짜 계정'을 만들어 미성년자인 척하며 성매수 남성을 유인한 뒤, 남성이 집에 들어오면 채팅창을 들이밀며 궁지에 몰아넣는 식이다. 카메라는 이미 집에 숨겨져 있기에 발뺌도 불가능하다. "성범죄에 맞서는 정의"로 포장된 시사 프로는 '대박'의 행운을 얻는데, 문제는 핸슨이 '프라임타임' 시간대 편성을 노린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그는 목표물을 바꿔 더 큰 자극을 추구한다. 제작진은 '평범한 일반 남성'이 아닌, 고위 공직자를 먹잇감으로 노린다. 시청자들의 '도덕적 분노'를 정의감 삼아 한 인간의 굴욕감과 죄책감을 극대화하는 이 프로그램은 정의 실현과 오락용 쇼의 경계를 해체시킨 자리에서 오늘날의 미디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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