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한일전, 김태관 8골 힘입어 한국이 27-24로 승리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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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김태관의 8골에 힘입어 일본을 꺾었다.

한국 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2025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 남자부 경기에서 일본을 27-25로 이겼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 간 스포츠 교류를 통한 우호 증진과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마련된 이 경기에서 한국이 초지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사진 2025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 경기 모습, 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사진 2025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 경기 모습, 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이로써 한국은 2008년부터 이어온 한일 친선 경기에서 11승 1무 2패로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김태관이 8골, 김진호와 오황제가 4골씩, 박세웅과 김연빈이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창우 골키퍼가 12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일본은 렌 아라세가 6골, 코타 나카타가 4골, 토모키 이시다가 3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유타 이와시타 골키퍼가 7세이브로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전반 초반부터 3-3으로 수비를 끌어 올리며 일본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일본이 실책이 나오면서 좀처럼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한국은 김태관의 첫 골을 시작으로 오황제의 연이은 속공 등으로 5골을 먼저 넣고 출발했다.

일본은 중앙 공격이 막히면서 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7분 30초 만에 라이트윙 쇼다이 후지카와(Shodai Fujikawa)가 첫 골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일본이 스카이 플레이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김동준이 알아차리고 저지하는 등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연빈이 상대 수비가 예측 못 하는 사이 빠른 슛을 성공시키는 등 초반 공격을 이끌었지만, 2분간 퇴장으로 수적인 열세에 놓였다. 일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7-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태관이 특유의 강력한 슛을 연달아 쏘아대며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고, 김진호의 빠른 슛까지 이어지면서 10-4, 6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일본 역시 수비를 끌어올려 적극적인 수비로 나오면서 한국 공격이 실책으로 주춤했지만, 일본 역시 실책과 이창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쉽사리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 2025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 시상식, 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사진 2025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 시상식, 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김진호와 장동현이 연속 골을 넣으면서 한국이 15-8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한국이 전반에 75%에 달하는 높은 슛 성공률을 보이며 완벽히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에도 김태관의 첫 골로 시작했다. 이른 시간에 김동준이 2분간 퇴장으로 빠졌지만, 일본의 실책이 나오면서 진유성과 김진호의 연속 골 등 3골을 몰아넣어 19-1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김연빈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지면서 일본이 연속 골로 따라붙어 20-14, 6골 차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일본이 7명을 공격에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이 연달아 엠프티 기회를 놓치면서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박세웅과 김태관의 연속 골로 23-15로 달아났다. 일본이 추격의 기회다 싶으면 실책으로 기회를 놓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막판에 한국의 실책이 나오면서 일본이 26-24, 2골 차까지 따라붙으며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오황제가 윙에서 쐐기 골을 넣으면서 한국이 27-25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8골을 넣어 이 경기 MVP에 선정된 김태관은 “리그 끝나고 바로 대표팀 소집해 훈련해서 힘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승리해서 기쁘다. 일본이랑은 경험이 없어서 일단 부딪혀 보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열심히 뛰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둔 조영신 감독은 “한일전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짧은 기간 한일전을 대비해서 훈련했는데 오늘 선수들이 모든 재능이나 능력을 다 보여준 것 같아서 고맙고 감사하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일본은 경기 끝날 때까지 어떻게 올라올지 알 수 없는 그런 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후반에 거의 따라잡혔는데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오늘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북 청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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