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년 준공 목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금융조달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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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약 3.5조…SK하이닉스 120조 투자
PF대출 6000억, 오는 2028년 2월 만기 도래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KB손보·DB손보 참여
유동화증권 차환 진행…KB증권 ''안전판'' 역할

  • 등록 2025-10-22 오후 7:38:53

    수정 2025-10-22 오후 7:38:53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K-반도체 벨트가 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오는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사업비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대출금 6000억원은 오는 2028년 2월 10일 만기다. 이를 기초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차환 발행 중이다.

해당 유동화증권의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위험을 사전에 막기 위해 KB증권이 ‘안전판 역할’을 맡고 있다.

총 사업비 약 3.5조…SK하이닉스 120조 투자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올해 2월 착공해 오는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고당리, 죽능리 일원 415만6135㎡(약 126만평)에 50개 이상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체가 모인 클러스터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자료=용인일반산업단지)

SK하이닉스가 총 120조원 이상 투자했다. 반도체 4개 팹(Fab) 신설로 △월 최대 80만장에 이르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50개 이상 협력업체가 입주하는 상생형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스마트산단 적용 및 창업활성화 등 혁신활동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민관합동 SPC 출자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시행자는 ‘용인일반산업단지’다.

용인일반산업단지의 최대주주는 지분 47%를 보유한 SK에코플랜트며, 사업의 대표 시공사도 SK에코플랜트다. 그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은 주주는 용인도시공사(지분율 20%)다.

이어 △교보증권 5.6% △한국투자증권 5.6% △코리아에셋투자증권 5.6% △리딩투자증권 5.6% △SK증권 5.6% △삼원산업개발 5.0% 순이다.

(자료=감사보고서)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SK증권은 지난 2023년 5월 31일자로 각각 소유한 주식 5만6000주(총 28만주)를 SK에코플랜트에 양도했다.

또 같은 날 에스종합개발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 4만주를 삼원산업개발에 양도했다. 이날 SK에코플랜트 소유의 보통주식 40만주는 무의결권 종류주식 40만주로 변경됐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주식 94만주 중 50만주는 무의결권 종류주식이다. 해당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고, 배당 및 잔여재산 분배순서는 보통주와 동일하다.

시공은 SK에코플랜트와 삼원산업개발이 맡는다. 계약 기준 2022년 1월부터 착공했다.

용인도시공사에 따르면 산업단지 조성에 드는 사업비는 약 3조4894억원(단지 외 기반시설 제외) 규모다. 개발기간은 2021~2027년까지다. 산업단지가 준공되기 전에 계약금, 중도금이 들어와서 PF자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PF대출 6000억, 오는 2028년 2월 만기 도래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작년 7월 8일 이 사업 관련해서 대주단으로부터 총 6000억원 한도 대출을 실행받는 내용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A 5000억원 한도 △트랜치B 1000억원으로 구성된다.

각 차입처별 대출금액은 △KB국민은행 2000억원 △IBK기업은행 1500억원 △KB손해보험 1500억원 △DB손해보험 500억원 △에이블용인원삼제이차 500억원이다.

(자료=감사보고서)

대출 만기일은 오는 2028년 2월 10일이다. 원금은 만기 일시상환되는 조건이지만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이자는 매 이자기간의 초일에 선급되며, 선급된 이자는 기한의 이익 상실 등 어떠한 경우에도 반환되지 않는다.

SK에코플랜트는 대출의 최초 실행일(작년 7월)로부터 38개월이 경과한 날(2027년 9월)까지 이 사업의 사용승인을 득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특수목적회사(SPC) 에이블용인원삼제이차는 용인일반산업단지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에이블용인원삼제이차가 보유한 대출채권은 500억원 규모 트랜치B에 해당한다.

에이블용인원삼제이차는 5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용인일반산업단지에 원금 500억원 대출을 실행하고,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만기까지 ABSTB를 차환발행 중이다.

다만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하거나, 각 회차별 ABSTB가 발행 당일 모두 팔리지 않을 경우 ABSTB를 상환하지 못할 유동성 위험이 있다.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이자 자산관리자인 KB증권은 이같은 유동성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사모사채 인수 의무를 지고 있다.

KB증권은 유동화증권 상환재원 부족 등 사유가 발생할 경우 에이블용인원삼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5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가 있다.

(자료=용인일반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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