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 과제는
GTX 확충 통해 ‘30분 출퇴근권’
3기신도시 등 주택 55만 채 공급
재정 우려엔 “우선순위 정해야”
사상 첫 여성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추미애 당선인은 4일 당선이 확정된 뒤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 상황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선거 기간 내내 내건 표어인 ‘당당한 경기, 든든한 추미애’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6선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 당선인은 이번 당선으로 처음 지방행정을 맡게 됐다. 인구 1400만 명의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를 이끌게 된 그는 교통·주거·산업 혁신을 통한 ‘경기 대전환’을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추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경기도가 직면한 교통, 주거, 일자리, 균형발전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겠다”며 “31개 시군 단체장과 도의원, 기초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GTX 확충, 반도체 육성 공약
산업 분야에서는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K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반도체기술원과 반도체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경기미래투자공사를 통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 투자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행정 혁신도 주요 과제다. 도지사 직속 AI 수석을 신설하고 응급실 수용 가능 병원을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AI 응급의료 시스템, AI 통합 민원 플랫폼 등을 구축해 행정 효율성과 도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주거 분야에서는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지구, 의왕·군포·안산 공공택지 등에서 주택 55만 채 공급을 추진한다.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도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경기돌봄기준선’을 마련해 지역 간 복지 격차를 줄이고, 전임 김동연 지사가 추진한 기후보험과 기후행동 기회소득 정책은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재정 확보-野 단체장 협력 등 과제다만 대규모 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산업 육성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정 확보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추 당선인도 5일 캠프 해단식에서 “경기도 재정이 그렇게 풍족하지 않다”며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 여건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기초지자체와의 협력도 중요 과제다. 성남·용인·과천 등 주요 개발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다수 당선된 만큼 교통 인프라 확충과 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치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이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경기남부국제공항 건립 사업이 계속 유지될지도 관심사다. 추 당선인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고 대신 항공·우주·MRO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북부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경기남부국제공항 역시 공약에서 제외돼 사업 방향이 재검토될 가능성도 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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