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와인’ 메카에서 30년 역사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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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와인축제 11일 개막
1996년부터 자체 브랜드 출시
올해 30주년 기념 와인 선보여
커스텀 잔 만들기-포토존 운영

충북 영동군이 와인 산업 3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11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달 26∼30일 서울 종로구 전통주 갤러리에서 열린 한국와인대상 수상작 전시 및 시음 행사 모습.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이 와인 산업 3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11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달 26∼30일 서울 종로구 전통주 갤러리에서 열린 한국와인대상 수상작 전시 및 시음 행사 모습. 영동군 제공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 특구이자 최대 와인 생산지인 충북 영동군이 토종 와인을 출시한 지 올해 30년을 맞았다. 영동군은 와인 산업 30주년을 자축하는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11일부터 나흘간 영동천 하상주차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8일 영동군에 따르면 15회째를 맞은 올해 와인축제는 와인 산업 30년 역사를 자축하는 의미를 담아 ‘서른 번의 빚음, 15번째 축제’를 구호로 내걸고 산업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영동 와인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알 수 있는 1996년산 빈티지 와인 옥션과 와인 헤리티지관 운영, 30주년 기념 퍼포먼스, 프리미엄 한정판 와인 출시 등이 운영된다. 또 와인아카데미, 과일꼬치 만들기, 커스텀 와인잔 만들기 체험, 어린이 놀이 공간, 야간 포토존 등의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996년생 방문객에게 매일 100개의 한정판 와인잔을 판매한다. 축제 기간 영동난계국악단 공연과 한국와인대상 시상식, 타임슬립 1996 콘서트,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을 연계한 ‘영동에 나들이 갈來(래)’ 등도 열린다.

영동 와인은 1996년 6월 지역 내 600여 개 농가가 힘을 모아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와인코리아’가 토종 브랜드인 ‘샤토마니’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전까지는 포도(캠벨얼리 품종) 생산 농가에서 팔고 남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포도를 이용해 집에서 담가 먹는 정도에 불과했다. 와인코리아는 설립 첫해 1만 병을 생산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영동군도 와인코리아의 성공과 전국 최대 포도 재배 면적 및 생산량을 인정받아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 특구로 지정되는 등 와인 산업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1가지 맛을 내는 와이너리 육성’을 목표로 2008년부터 농가에 양조시설 및 기술과 포장재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초 와인연구소 건립과 유원대(옛 영동대)와 연계한 와인아카데미를 개설해 고급 양조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현재 농가형 와이너리 35곳에서 100여 종의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생산량은 573t이다.

2012년부터는 해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와인 본고장으로 농민연수단을 파견해 양조기술을 배우고, 해마다 그곳의 와인 기술자를 초청해 기술력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했다. 이 덕분에 영동 와인은 전국 각종 품평회를 휩쓸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동군은 와인을 바탕으로 한 관광 산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8년 10월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 힐링타운 안에 개장한 ‘와인터널’은 와인 시음과 문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오감 만족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길이 420m, 폭 4∼12m, 높이 4∼8m 규모에 와인 전시와 저장, 시음장, 문화공연장, 레스토랑 등을 갖췄다. 와인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와인문화관, 와인 관련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이 있다.

힐링 관광지에 올해 2월에 개장한 ‘와인 전망대’도 새로운 관광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병을 형상화한 높이 50m의 이 전망대는 1층에 전시 공간과 미끄럼틀, 슬로프·엘리베이터를 갖춘 진출입 공간이 마련됐다. 2층에는 슬로프 종점이, 3층에는 휴게 기능을 겸한 중간 전망 공간이 각각 조성됐다. 최상층인 4층에는 스카이워크 형태의 전망대가 설치돼 힐링 관광지 전경과 영동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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