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는 올 시즌 내내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8일 잠실 키움전에선 유일한 안타를 7회말 역전 결승타로 장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츠동아 DB
LG 트윈스 김현수(37)가 결정적인 일타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의 유일한 안타를 7회말 결승 적시타로 장식하며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금 뽐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LG는 2연승을 질주하며 2위(47승2무37패)를 유지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내내 찬스에서 남다른 강점을 보여왔다. 이날 전까지 득점권에서 타율 0.425(73타수 31안타), 3홈런, 16타점을 뽐냈다. 7회 이후, 2점차 이내일 때도 타율 0.298(47타수 14안타)로 나쁘지 않았다. 커리어 내내 남다른 해결사 면모를 자랑했던 그는 상대 배터리가 정면승부하기 쉽지 않은 타자다. 지난 4년간(2021~2024년) 한 차례도 3할 타율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위력적인 중심타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날도 김현수는 첫 3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6이닝 2실점)을 상대로 1회말 삼진, 3회말 2루수 땅볼, 5회말 2루수 직선타로 돌아섰다. 특히 2-3으로 뒤진 5회말 1사 3루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탓에 마음의 짐이 있었다.
그러나 김현수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3-3 동점을 만든 7회말 1사 2루서 원종현의 4구째 시속 146㎞ 직구를 타격해 중전적시타를 뽑아 2루 주자 최승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올 시즌 자신의 9번째 결승타였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6이닝 6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2·3루선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 데 그쳤고, 5회말 1사 3루 기회에선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면서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피어났고, 7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키움 포수 김건희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서 천성호의 유격수 땅볼 때 3-3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기회에서 김현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흐름을 가져온 뒤에는 견고한 불펜을 앞세워 상황을 정리했다. 이정용이 8회, 유영찬이 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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