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침공때 참전할거냐” 타임지 질문에… 이재명 “외계인이 지구 침공때 답 생각해볼 것”

22 hours ago 4

[대선 D-4]
“주한미군, 中 봉쇄에 중요한 역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참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려 할 때 그 답을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당시 질문을 듣고 ‘외계인이 침공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뭐 이런 것이냐’고 웃으며 답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25일 이뤄진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 “미국의 중국 봉쇄 정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타임지는 이 후보가 미국과 러시아 간의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수단”이라고 평가하며 이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내건 ‘북극 항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북핵 능력에 대해 “한국의 강력한 재래식 무기와 공포의 균형에 도달했다”며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핵을 향해 나아가는 도미노 효과를 촉발할 것”이라고 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다.

이 후보는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면 경제 협력 또는 지원 관련 이슈가 생길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남한 정부를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월 부산에서의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7월 유세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귀를 관통한 총알을 견뎌야 했던 것에 비하면 제 경우는 영향이 적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지난달 이 후보가 12·3 비상계엄 해제에 주요 역할을 했다며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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