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00억원 받는 CEO 12명”…‘문샷 보상’에 천문학적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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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00억원 받는 CEO 12명”…‘문샷 보상’에 천문학적 연봉

입력 : 2026.06.24 10:44

머스크 241조원 압도적 1위
성장 목표·주가 상승 달성시
거액 보상 제시하는 기업 늘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회사로부터 받는 연간 보상액이 1억달러(약 1530억원)를 넘는 미국 최고경영자(CEO)가 급증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리서치회사 마이로그아이큐(MyLogIQ)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억달러 이상 보수(연봉+주식 보상)를 받은 미국 CEO는 202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약 12명은 2억달러 이상의 보수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2025년 테슬라에서 총 1580억달러(약 241조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받았다. 이는 WSJ CEO 보수 순위에 포함된 나머지 391명 CEO의 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약 16배 많은 수준이다. 해당 보상 규모는 향후 최대 1조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를 제외하면 최고 보수 CEO는 샹크 미트라 웰타워 CEO였다. 시니어 주택과 헬스케어 분야 부동산 투자신탁(REIT) 기업인 웰타워는 미트라에게 총 8억2100만달러(1조2561억원) 규모의 보상을 지급했다.

CEO들의 보상이 크게 늘어난 배경엔 ‘문샷(moonshot)’ 보상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샷 보상은 기업의 장기 성장 목표나 주가 상승 등 특정 조건을 달성할 경우 CEO 등에게 대규모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8년 머스크가 이를 통해 테슬라로부터 거액의 보상 패키지를 받은 뒤 기업들의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CEO들의 보수 상승세는 일부 경영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WSJ 분석에 따르면 2025년 S&P500 기업 CEO의 중간 보상액은 179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000만달러 이상을 받은 CEO 수도 늘었고, 1000만달러 미만을 받은 CEO 비중은 계속 감소했다.

S&P500 CEO의 절반은 전년 대비 최소 9.8% 이상 인상된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CEO 보수 대부분은 현금이 아니라 주식이나 제한부 주식(RSU) 형태로 지급된다. 기업 성과가 부진하면 보상이 줄어들고,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다.

웰타워의 경우 미트라에 대한 보상의 99%가 주식 형태였다. 지난해 10월 지급된 주식 보상 규모만 7억8900만달러에 달했다. 회사는 연말 기준 해당 주식 가치가 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만약 미트라가 2031년까지 재직할 경우 주식의 절반을 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웰타워 시가총액이 45% 상승하고 주가가 주요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낼 경우 지급된다.

다만 WSJ 이러한 문샷 보상이 실제 경영 성과와 투자자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는 논란이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으로 트레이딩 기업 로빈후드는 지난해 주주 수익률 204%를 기록하며 투자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기업이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테네프 CEO의 해당 연도 보상은 300만달러에 그쳤다. 다만 테네프가 2019년 제시받은 보상 패키지를 통해 이번에 확보하게 된 주식 가치는 11억달러에 달한다. 2021년 기업 공개(IPO) 이후 당시 주가 대비 현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다.

주주의 투자 성과가 좋은 기업 CEO 중 높은 보상을 받은 사례도 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주주 수익률 순위 4위를 기록했고, 이 기업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는 1억6500만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브로드컴은 수익률 7위를 기록했고, 훅 탄 CEO의 총 보상액도 2억5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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