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이틀 전 입국으로 봐줄게”…이란 월드컵대표팀 전날 입국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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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이틀 전 입국으로 봐줄게”…이란 월드컵대표팀 전날 입국은 면했다

입력 : 2026.06.24 10:49

국토안보부, 이동 제한조치 일부 완화
FT “진행 중인 양국 종전회담 때문”
이란 감독 “이전 두 경기 땐 왜 안됐나”

22일(현지시간) 멕시코 티후아나 센트로 솔로이츠쿠인틀레에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멕시코 티후아나 센트로 솔로이츠쿠인틀레에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이란 축구 대표팀의 이동 제한을 일부 완화했다. 미국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회담이 진행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대변인이 “이란 대표팀이 월드컵 경기 이틀 전에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이란 대표팀은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이집트와 조별리그 3차전에 대비해 이틀 전인 24일 미국 시애틀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경기 직후 곧바로 미국을 떠나야 한다는 조건은 유지된다.

FT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2월 시작된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 국제축구연맹(FIFA) 태스크포스 관계자는 AP통신에 “이번 조처는 이미 계획했던 일”이라며 “처음 두 차례 이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본 뒤 순조롭게 진행되면 긴 이동시간을 고려해 하루를 더 연장해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란 대표팀에 대해 경기 24시간 이내에만 미국 입국을 허용했다. 경기가 끝나는 즉시 멕시코 티후아나에 마련된 훈련 베이스캠프로 복귀하도록 하는 이동 제한을 적용해왔다.

미국 정부의 조치의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큰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란 대표팀의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은 이동 지침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이로 인해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훈련 시간이 단축됐다고 비판했다. 이란 축구 협회는 이동 제한 조치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미국 당국의 제한 조치 완화 이후에도 “왜 첫 두 경기 때도 우리가 더 일찍 올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았느냐”고 불만을 호소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조별리그 3차전이 치러질 시애틀은 베이스캠프에서 1200마일(약 1931㎞) 떨어져 있다. 이란 측은 개최 도시에 적응하고 경기 뒤 회복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요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에 참가해도 좋지만, 선수들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할 때 그들이 그곳에 있는 것이 적절하다고는 정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란 대표팀은 당초 애리조나에 있는 훈련캠프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이후 일정을 바꿔 멕시코 티후아나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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