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을 가다/김철중]“로봇과 오목 두고 놀아요”… 고령화에 각광받는 中 ‘돌봄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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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65세 이상 인구, 전체의 15.9% 양로 시설서 로봇 활용 급증… 노인 혈당 재고 마사지까지 베이징은 청소 로봇 도입… 공공부문에서 로봇 사용 확대 로봇 역량 강화 위한 각종 데이터도 활발 수집 22일 중국 베이징의 한 ‘양로역참’(노인 돌봄센터)에서 노인들이 로봇과 오목을 두며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김철중 베이징 특파원 《22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의 한 양로역참(養老驛站). 한국의 노인 돌봄센터와 유사한 이 시설에서는 80대 여성 두 명이 휴게실 테이블 앞에 앉아 오목판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 노인들과 바둑 돌을 놓고 있는 주체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었다. 완모 씨(84)는 “오목을 두고 싶을 때 언제든 로봇과 같이 할 수 있고 바둑알 정리도 로봇이 대신 해준다”고 자랑했다. 또 “내가 지면 로봇이 위로를 해줄 정도로 친절하다”고 웃었다.》이 양로역참은 민간 업체가 정부의 위탁을 받아 운영한다. 특히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강조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올 3월 문을 열 당시 약 43종이던 로봇은 현재 60여 종으로 늘어났다. 사회 전반의 급속한 고령화로 고민하고 있는 중국이 앞선 로봇 기술을 여러 사회 복지 사업에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봇 전시장 같은 돌봄 시설 이날 건물 1층 식당에는 점심 식사를 하러 온 방문객들이 가득했다. 주방에서도 음식을 만드는 로봇이 밀가루 반죽을 얇게 깎아 면을 만들어 냈다. 한 노인이 음식을 주문하려고 키오스크 앞에 서자 시스템은 미리 입력돼 있는 얼굴 정보와 연동된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이날 메뉴 가운데 주의해야 할 음식을 보여줬다. 노인 돌봄시설이 집중된 3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바퀴 달린 안내 로봇 ‘샤오룽(小榮)’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손쉽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직접 해당 장소까지 길을 안내했다. 마사지실에 있는 ‘스마트 물리치료 로봇’의 이용료는 30분에 68위안(약 1만4000원). 자신의 체형과 신체 상태를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마사지 프로그램을 짜고, 로봇 팔이 혈자리를 찾아 마사지하는 방식이다. 건강검진실에는 카메라 앞에 얼굴과 혀를 비추는 것만으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는 AI 장비가 놓여 있었다. 제조사와 시설 측은 혈당을 측정하고, 간·신장·갑상샘 기능 등 여러 건강 관련 지표를 평가한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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