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00억 챙긴 ‘금융 엘리트 카르텔’ 적발… ‘내부자’ 이들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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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대 경영동아리와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인연을 맺은 ‘금융 엘리트’들이 주식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당국에 적발됐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상장사 인수합병(M&A) 등의 호재성 정보를 활용해 거액을 챙긴 사모펀드 운용사 및 상장사 임원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증권계좌를 동결했다. 자본시장 최전선의 명문대 출신 전문가들이 학연과 직장 인연을 바탕으로 은밀한 ‘정보 카르텔’을 형성해 시장을 교란한 중대 범죄다. 30, 40대인 핵심 혐의자 5명 안팎은 공개 매수 등 M&A 업무를 수행하면서 최근 5년 동안 5개 종목의 미공개 정보를 반복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들인 뒤 주가가 오르면 처분하는 방식을 썼고, 가족과 지인 등 10여 명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합동대응단은 판단했다. 무엇보다 시장의 신뢰를 지켜야 할 M&A 전문 인력들이 엄격한 비밀유지 의무를 저버리고 장기간 내부 정보를 빼돌려 사익을 취했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지극히 나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일반 투자자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내밀한 정보로 불공정 행위를 저지르는 혐의를 받는 이른바 ‘내부자’들이 과연 이들뿐이겠느냐는 점이다. 과거에도 기업 임원이 자사주 매입 등 내부 정보를 작전 세력에게 흘리거나 증권사 고위 임원이 상장사 자문 과정에서 얻은 미공개 정보로 투자를 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가 끊이지 않았다. 철저히 조사해 발본색원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지 않으면 정보 비대칭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애꿎은 개미 투자자들만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 자본시장의 불공정 행위 수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추세다. 특히 주식시장을 잘 아는 내부 엘리트 집단이 폐쇄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벌이는 범죄는 적발조차 쉽지 않다. 금융당국은 인공지능(AI) 감시체계 고도화와 통신자료 조사 권한 확보 등으로 대응 능력을 강화해 아무리 은밀한 범죄라도 결국 꼬리가 밟힌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는 내부자 범죄는 무조건 걸리고 반드시 패가망신한다는 사실을 시장에 똑똑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카를로스 고리토 한국 블로그 글로벌 현장을 가다 이주의 PICK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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