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염증이 오래가는 이유… 재생의학으로 본 ‘면역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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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예전보다 감기에 쉽게 걸리고 회복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별다른 이유 없이 피로가 오래 지속되거나, 몸 곳곳에서 크고 작은 염증성 증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흔히 이를 두고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표현하지만, 노화에 따른 면역계의 변화는 단순히 면역력이 강하거나 약해지는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의학계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면역체계의 기능과 조절 능력이 변화하는 현상을 ‘면역 노화(Immunosenescence)’라고 한다. 감염이나 비정상 세포 등에 대응하는 면역 기능은 떨어지는 반면, 체내에서는 낮은 수준의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이러한 만성 저등급 염증은 ‘염증성 노화(Inflammaging)’라는 개념으로도 설명된다.젊을 때의 면역계는 외부 자극에 필요한 만큼 반응한 뒤 다시 안정된 상태로 돌아오는 조절 능력이 비교적 잘 유지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다. 항노화를 단순히 면역력을 높이는 문제로 보기보다, 필요한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이 적절하게 조절되는 상태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의 문제로 볼 필요가 있다.‘면역력을 높인다’보다 중요한 것은 면역의 균형면역반응은 강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지나치게 약하면 감염이나 질병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정상 조직까지 공격하거나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건강한 노화의 관점에서는 면역력을 일방적으로 강화하는 것보다 면역체계가 상황에 맞게 반응하고 다시 균형을 찾는 ‘면역 조절 능력’이 중요하다. 만성 피로와 회복 지연을 모두 면역 문제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노화에 따른 면역계와 염증 환경의 변화가 신체 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은 재생의학에서도 중요하게 바라보는 부분이다.줄기세포 연구에서 ‘면역 조절’이 주목받는 이유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재생의학 분야가 주목하는 연구 대상 중 하나가 중간엽기질세포(MSC)다. 과거 줄기세포 연구가 손상된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는 ‘분화와 재생’ 가능성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세포가 주변 환경과 주고받는 신호와 면역 조절 작용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MSC는 여러 신호물질을 분비하고 다양한 면역세포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염증 반응과 면역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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